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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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기성용-후반 이청용...'쌍용더비'도 있었다

기사입력 2022.03.12 09:00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유럽 무대에서 K리그로 돌아온 '베테랑' 기성용과 이청용, '쌍용'은 여전히 자신들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11일 울산 문수 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맞대결에서 울산이 레오나르도의 결승 골로 2-1 역전승에 성공했다. 울산은 서울을 꺾고 4연승에 성공했다. 전반 4분 만에 조영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5분 엄원상이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44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 결승 골이 터지며 울산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과 후반이 상반된 경기였다. 전반은 서울이 먼저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4분 만에 조영욱의 환상적인 턴 동작에 이은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후에는 기성용과 오스마르를 중심으로 한 서울의 수비라인이 뒷문을 걸어 잠겄다.. 3선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수비 시에 센터백인 오스마르와 이한범 사이로 내려가 백5를 구성했다. 서울의 수비라인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라인을 컨트롤했고 울산의 공격진을 오프사이드에 빠뜨렸다. 

이날 서울의 수비진은 전반에만 울산으로부터 세 개의 오프사이드를 끌어냈고 동점골 실점 전까지 따지면 네 개의 오프사이드를 이끌었다. 인터셉트도 10개를 기록했고 이는 울산보다 세 개 더 많은 수치였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서울의 수비에 울산은 공격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전반에 김기희의 부상으로 이미 교체 카드 한 장을 쓴 홍명보 감독은 대응책으로 선발 출장했던 김민준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청용은 15분 뒤, 역시 교체 투입된 바코와 함께 엄원상의 동점골이자 울산 데뷔골을 만들어줬다. 

이후에도 울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서울의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에 잘 풀리지 않았던 지공 상황에서의 공격이 점차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이는 바코의 드리블 돌파, 그 직후 나온 설영우와 레오나르도의 원투패스에 이은 페널티킥 판정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울산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막판 페널티킥 판정으로 묻혔지만, 기성용과 이청용의 '쌍용더비'가 이날 경기의 내용을 만들었다. 서울에서 데뷔해 함께 대표팀에 합류하고 유럽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던 두 선수는 이젠 서로 다른 팀에서 경쟁하는 사이가 됐다. 그렇지만 두 선수는 여전히 자신들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홍명보 감독도 적이지만 과거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지도했던 기성용의 최근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아직 기성용 선수의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다. 수비 시에는 수비 역할을 하고 공격 땐 빌드업을 한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처럼 중앙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FC 서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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