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정애리가 난소암 투병 당시를 떠올렸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정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 식당 사장님은 전남 영광이 고향인 정애리를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정애리는 "고모부가 군수를 하신 적도 있다. 또 (한의사) 할아버지가 무료 진료를 하셔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말했다. 이에 허영만은 "(영광에서 집안이) 힘 좀 썼나 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애리 앞에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봉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30년 전에 드라마를 찍으러 영아원을 갔는데 만 5살까지 아이들이 100명 넘게 있더라. '다시 오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그 약속이 마음에 자꾸 걸렸다. 그렇게 다니기 시작한 게 이렇게 (오랜) 시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아이들을 찾아가다가 그다음엔 장애인, 어르신 들도 보게 되고 지금은 제3세계 아이들까지 관심을 갖게 됐다"며 "'나는 이 아이들의 가장이다'라고 생각한다. 가장이 아이들을 살린다는 건 당연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허영만이 "후원금도 많이 냈다고 들었다"고 하자, 정애리는 "지금은 못하는데 (과거) 10년간 매달 천만 원을 냈다. 현재는 일을 그렇게까지 하지 못해서 그렇게까지 못 낸다"고 털어놨다.
정애리는 허영만에게 지난 2020년 발간한 첫 수필집을 선물로 건넸다. 허영만은 책을 보던 중 삭발에 가까운 정애리의 머리를 궁금해했다.
이에 정애리는 "머리를 자른 이유가 있었다. 2016년에 아팠다. 난소암에 걸려서 수술도 하고 항암을 했다. 여성암은 백 프로 머리가 빠진다"며 "항암 끝나고 더벅더벅 난 머리를 다시 정리해서 자른 날 '이 감사함을 기억하자' 생각해서 사진을 찍었다"고 털어놨다.
정애리는 고기를 먹으러 간다는 이야기에 망설였던 비하인드도 밝혔다. 그는 "항암을 견디려면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했다. 특별히 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해서 매일 200g 씩 먹었다. 한 끼니에 100g, 200g을 먹기도 했다. 꽤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다 끝나고 지나갔다"며 난소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답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