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돌싱포맨'에서 최진철이 3살 연상의 아내에 대해 언급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골 때리는 그녀들'의 감독 최진철, 이천수, 백지훈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악동'으로 유명한 이천수를 향해 "반칙을 많이 해서 심판들도 두려워한다던데"라고 질문을 던졌고, 이천수는 "상대를 해치는 반칙보다는 항의 같은, 입으로 하는 반칙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천수의 말과는 달리 탁재훈은 이천수와의 일화를 전했다. 탁재훈은 "아마추어 축구 대회에서 이천수가 함께 뛴 적이 있다. 선수출신들은 못하기도 그렇고, 진지하게 뛰기도 그렇고, 그 선을 유지하는게 참 힘들다. 그런데 그 날 이천수는 월드컵 때보다 더 열심히 뛰더라. 그러다가 이천수가 공을 뺏겼다. 그랬더니 그 선수 뒷꿈치를 차더라"고 회상했다.
탁재훈의 폭로에 당황한 이천수는 "맞는 말이다. 그런데 아마추어 분들은 선수들에게는 아무렇게나 태클을 걸어도 괜찮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더라. 그런 상황이 계속 쌓였었다"면서 "퇴장당할 때 스스로가 굉장히 처량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날 최진철은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결혼 27년차가 된 최진철은 3살 연상의 아내를 언급하며 "너무 좋다. 제가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내조를 잘해주고, 너무 편하다. 아내를 먼저 만났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이상민은 최진철에게 "그럼 이혼 생각은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으셨냐"고 물었고, 최진철은 "한 번 있었다. 이혼이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왔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최진철은 "은퇴를 하고 힘들었을 때였다. 저는 은퇴 후에도 쉰 적은 없었다. 몇 년 전이었는게, 갑자기 '나 뭐하고 있지? 나는 돈 버는 기계인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 아내가 했던 어떤 말에 욱해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이혼)을 해버린거다"고 말했다.
최진철은 "이혼 이야기를 하니까 아내가 '이혼은 못하겠다'고 하더라. 나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사람이니까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다. 만약에 와이프도 나랑 똑같이 나왔다면 어디까지 갈 지 몰랐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