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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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돈 다 털어 선물 샀지..." #희대의 꽃뱀 (장미의 전쟁)[종합]

기사입력 2022.03.08 10:5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장미의 전쟁' 이상민이 과거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이하 '장미의 전쟁')에서는 2009년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꽃중년 연쇄살인사건'을 다뤘다.

이날 이상민은 "여러분은 사랑하는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어떤 것까지 해줄 수 있냐.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다 해주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 아니냐"라고 말문을 열었고 이은지는 "그래서 이상민 씨도 옛날에 노래로 이야기 하시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이상민은 "맞다. 노래 가사 중에 '가진 돈 모두 털어 선물을 샀어'라는 가사가 있다. 그럴 때가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진짜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선물을 사줄 때가 있었다"라며 "그런데 가끔 그런 감정을 이용하는 못된 사람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은지는 '꽃중년 연쇄살인사건'을 언급하며 "경찰서에 '주차장에 세워져있는 차가 있는데 꿈쩍도 안 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방치된 차인 줄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동했다"라고 운을 뗐다.

제보자는 '차 안에 남자가 있는데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죽은 것 같다'고 설명을 이어갔고, 경찰이 확인해본 결과 남자는 차 뒷자리에 사망해있었고 조수석에는 연탄이 피워져 있었다.

사망한 남자는 41세 직장인, 오이데 요시유키였다. 연탄을 피운 사망 사건이 처음이 아니었기에 경찰 내부에서는 난리가 났다. 인근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연탄을 피워 사망한 남성들이 6개월 사이에 3명이나 생긴 것이다.

경찰은 이를 살인 사건으로 여겨 수사를 시작했고, 사망한 세 명의 남자 사이에 '여자'라는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세 남자의 결과를 추적한 결과, 사망한 직후 어떤 여성의 계좌로 한화로 각각 2억원, 2000만원, 5000만원의 거액이 인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여성의 정체는 34세 키지마 카나에로, 그녀는 남자들의 여자친구였다. 키지마는 3명의 남성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20명의 남성에게 거액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체포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여론은 키지마의 외모에 집중하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00kg이 넘는 체구에 수수한 외모를 갖고 있었다.

양재웅은 "시작이 온라인이어서 가능했을 것"이라며 "데이팅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을 경계심을 갖게 되는데, 너무 화려하고 예쁜 사람을 만나면 더 많은 경계심을 갖게 될 거다. 하지만 평범한 외모를 가진 여성과 유대감을 쌓다 보니 경계심을 푼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키지마는 재력과 가정적인 면모를 어필하는 동시에 '당신의 아이를 갖고 싶다'며 밀당 없이 호감을 표현했다고. 게다가 키지마는 사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되는데, 옥중에서도 자신을 후원하던 60대 남자, 알고 지내던 지인, 자신을 취재하던 주간지의 편집 데스크와 총 3번의 결혼을 해 놀라움을 안겼다.

양재웅은 옥중 키지마와 결혼한 남성의 심리에 대해 "'이 사람은 나밖에 없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죽음을 앞둔 사람을 구원하고 나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옥중에서 자신의 자서전을 쓴 키지마에 대해 "그럴 듯해 보이는 관념적인 문구로 있어 보이기 위해 썼다"라며 "자기 행동을 합리화하고 멋있어 보이려 한 거지,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판단했다.

사진=MBC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 방송화면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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