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들의 러시아 탈출을 도울 예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현재 사회, 정치 분야를 넘어서 스포츠 분야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들은 자국의 안위를 위해 밤낮으로 세계인들에게 호소하고 있으며, 큰 영향력을 지닌 빅클럽들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움직임이 일어나는 가운데, FIFA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막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본래 유럽의 이적시장 기간은 여름(7~8월)과 겨울(1월)이다. 국가별로 기간이 조금 더 길다는 예외는 있지만 통상 겨울 이적시장은 2월 내에 모두 끝이 난다. 이 기간 이외에 합의된 계약은 다음 이적시장이 열리는 날에 효력이 발휘된다. 그러나 FIFA는 러시아에 있는 외국인 축구선수들의 안위를 위해 특별 이적시장 기간을 설정했다.
FIFA는 지난 7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서를 통해 "외국인 선수들과 코치들이 러시아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러시아 축구 협회에 속한 클럽의 선수들은 오는 10일까지 클럽과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 6월 30일까지 개별적으로 클럽과의 계약을 유예하고 러시아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이들은 잔여 일정을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제 축구 선수 협회(FIFPro)는 FIFA의 이러한 조치가 일시적인 방안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FIFPro는 "러시아에 속한 선수들의 계약을 6월까지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은 너무 소극적이다. 그들이 러시아를 떠난다고 해도 잔여 일정에 다른 팀을 구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또, 오는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은 상황이 더욱 난처하다. 이러한 선수들을 위해 일시적인 유예가 아닌 계약의 완전 종료를 시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D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