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메이저리그(MLB) 구단 측과 선수노조가 닷새 만에 단체협약(CBA) 개정에 관한 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입장차가 더 멀어졌다는 평가다.
MLB 구단과 선수노조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CBA 협상을 재개, 95분간 대화를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 측은 부유세(균등경쟁세)와 보너스풀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들은 올해 부유세를 2억2천만 달러, 2026년까지 2억3천만 달러로 올리겠다는 기존과 변함 없는 제안을 했으나, 선수 측은 올해 2억3천800만 달러, 2026년까지 2억6천300만 달러로 올려야 한다며 입장차를 확인했다.
보너스 풀도 선수노조는 기존보다 500만 달러를 낮춘 8천만 달러를 요구했으나, 구단들은 이보다 5천만 달러나 적은 3천만 달러를 제시했다.
결국 협상은 또 결렬됐다. 오히려 글렌 캐플린 MLB 대변인은 "선수노조는 협상 진행을 고려하지 않은 채 더 나쁜 제안을 했다.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협상이 지지부진 되면서 메이저리그는 결국 정규시즌 개막 연기 및 축소를 택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정규시즌이 더 연기될 가능성도 농후해졌다.
사진=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