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우크라이나 영화아카데미(UFA)가 러시아 영화와 영화 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보이콧을 촉구한 가운데, 칸 영화제도 보이콧 행렬에 동참했다.
칸 영화제 측은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반대하고 러시아와 지도자들의 태도를 규탄하는 사람들과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파시스트와 나치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한 칸 영화제는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는 주요 목적을 위해 폭력, 억압, 불의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예술가와 업계 전문가를 위해 항상 헌신할 것"이라고 밝히며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유럽 영화 아카데미(EFA), 글래스고 영화제, 스톡홀름 국제 영화제 측도 러시아 영화의 초청을 거부한 상황이다.
앞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소니 픽쳐스, 워너브라더스, 파라마운트 픽쳐스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신작 개봉을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디즈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닥터 스트레인지2)를 비롯한 3편의 영화 개봉을 무기한 중단했고, 소니 픽쳐스 또한 '모비우스'를 비롯한 신작 개봉을 연기했다. 워너브라더스는 개봉을 일주일 앞둔 '더 배트맨'을 비롯해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개봉을 잠정 중단했다. 특히 '더 배트맨'의 경우 이미 판매된 티켓의 수익만 20만 달러(약 2억 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파라마운트는 '로스트 시티'와 '슈퍼 소닉2'의 개봉을 취소했다.
여러 할리우드 신작들의 개봉 취소를 비롯해 영화제 초청 거부로 인해 러시아는 영화계에서도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사진= 칸 영화제 공식 트위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