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14 02:33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주변지역이 '방사능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 후쿠시마현 제1원전 폭발로 인한 피폭자 숫자가 최대 190명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후에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역사상 최악의 원전사고였던 옛 소련의 체르노빌 참사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3일, '요미우리 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선량이 허용치를 초과했으며 피폭자 수도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원진이 폭발했을 당시인 12일 오후 3시 30분경, 반경 3km 이내에는 후타바후생병원과 후타바초 노인요양시설 등 의료기관이 있었으며 두 기관에는 각각 90명과 100명의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10km 거리에 있는 후타바 후생병원 환자와 직원 등 90명 중 3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방사선에 노출된 것이 확인됐다. 이들은 원전 폭발 당시 병원 옥상에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병원 환자 15명을 포함, 13일 19명이 추가로 피폭된 것이 확인돼 지금까지 22명이 피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190명 모두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현재 방사능 오염 제거작업 중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주민 대피 범위를 20km로 넓혔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11일 강진에 이어 사흘 안에 진도 7.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13일 밝혔다.
여기에다 원자로 냉각시스템이 잇따라 작동이 중단되고 계속된 여진으로 추가 폭발 우려까지 나오자 원전지역 주민들은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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