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14 03:32 / 기사수정 2011.03.14 03:32
아스날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FA컵' 8강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서 0-2로 완패했다.
'숙적' 맨유에 패해 FA컵서도 탈락한 아스날은 보름 사이 칼링컵과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놓치며 전관왕의 꿈이 무산됐다.
보름 전만 해도 아스날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당시 아스날은 칼링컵 결승전에 올라 있는 상태였고 리그서도 선두 맨유를 바짝 추격하며 2위를 달렸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서도 FC 바르셀로나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8강행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지난달 21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목표는 참가 중인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아스날은 모든 대회서 끝까지 남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FA컵 우승 이후 6년간 무관으로 우승컵에 목말라 있는 벵거 감독의 조용하지만, 강력한 의지가 드러나는 인터뷰였다.
그러나 벵거 감독과 아스날의 전관왕 꿈은 보름 만에 수포로 돌아갔다.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
'약체' 버밍엄 시티와 펼친 칼링컵 결승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종료 직전 수비진 실수로 결승골을 헌납해 준우승에 그쳤다.
예기치 못한 준우승에 충격을 받은 아스날은 지난 9일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서 슈팅수 0개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해 짐을 쌌고 이날 라이벌인 맨유에게까지 패해 FA컵도 탈락하며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름 사이 3개 대회서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아스날. 4마리 토끼를 쫓던 아스날에 남은 것은 프리미어리그 하나뿐이다.
[사진 ⓒ 아스널, 버밍엄 공식 홈페이지 캡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