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2:24
스포츠

[K-1 Hero's] 추성훈 "그저 죄송한 마음뿐"

기사입력 2007.09.04 18:40 / 기사수정 2007.09.04 18:40

남기엽 기자



[엑스포츠뉴스=남기엽 기자] '깊이 반성하고 있다'

2006 K-1 Hero's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추성훈(32,한국)이 타니가와 사다하루 FEG대표에게 사과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이 사실을 공개한 타니가와 대표에 따르면 추성훈은 사과문에서 "내 잘못으로 인해 팬들과 주최측, 사쿠라바씨에게 큰 폐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신세지고 있는 분들에게 계속해서 사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과와 반성을 통해 새롭게 출발할 기회를 얻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물론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주최측과 팬 여러분들"이라며 조심스럽게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지난 연말 K-1 Dynamite!!에서 사쿠라바와 대전한 바 있는 추성훈은 당시 경기 전 몸에 이물질을 발라 파이트머니를 전액 몰수당하고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라는 비중과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 점에서 K-1측도 조만간 출장정지 징계를 풀 움직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타니가와 프로듀서는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빨리 토너먼트에 내놓고 싶은 기분"이라며 "확답하긴 어렵지만 기회를 주고 싶다. 다음 대회가 9월17일로 코앞에 다가온 만큼 금 주안에 결정 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설움 많은 유도선수 생활 끝에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추성훈. 그가 또 다시 역경을 딛고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많은 팬의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다음은 추성훈 선수의 사과문 전문이다. 

지난 번 시합으로 폐를 끼친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립니다.

HERO'S 를 사랑하는 격투기 팬 여러분, 관계자분 및 스폰서, 저를 믿어준 유도부 아이들, 그리고 사쿠라바씨에게 큰 폐를 끼쳤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연말부터 8 개월간, 저는 제 자신을 되돌아봤고, 저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는 날을 보내왔습니다. 지금은 언젠가 다시 시합을 하고 싶다는 열망에 매일같이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신세를 지고 있는 분들에게 사죄를 계속했고 개인적으로는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유도장을 찾아 열심히 유도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견학했습니다. 또, 몸이 부자연스러운 분들이 계시는 시설에도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건강에 대한 고마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기쁨, 그리고 생명의 존귀함을 재차 확인 했습니다.

현재의 저의 심경은 사과와 반성을 통해 HERO'S 무대에서 새출발하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출전을 할 수 있는가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출전할 지 안 할지 결정하는 것은 주최측과 팬 여러분들의 판단입니다. 시합에 출전할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연습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 성 훈



남기엽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