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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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오경아 "韓 최초 비키니 모델…시기 놓쳐 결혼 못 해"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2.02.25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한국 최초 비키니 수영복 모델 오경아가 근황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오경아가 출연했다.

오경아는 노출에 민감했던 1960년대, 국내 최초의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등장해 주목받았다. 서구적인 몸매와 미모로 각광받았던 오경아는 여배우 최초로홍콩 영화계에 진출하며 영화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오경아는 어느덧 78세의 노인이 됐고, 경기도 외곽에서 두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여전히 전성기 시절의 이국적인 미모를 자랑한 오경아의 집에는 전성기 시절의 사진이 가득히 놓여있어 시선을 모았다. 오경아는 "저 사진을 왜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그 때 보면 참 예뻤다"고 회상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파격적인 의상으로 주목받았던 오경아는 "제가 일본도 가고, 홍콩도 가고 그랬을 때 비키니 수영복을 사서 온 것이 있었다. 까만 것에 빨간 줄이 그어져 있던 것이었다. 사진작가가 그거 한 번 입고 사진을 찍어보자고 해서 찍었다. 그걸 입고 찍은 사진이 잡지 화보에 나왔고, 그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여배우 최초 홍콩 영화계에 진출한 일화도 전했다. "1960~70년대에는 여자가 해외에 나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였다. 저에게 '홍콩 가겠느냐'고 물어봤는데 , 해외에 간다니까 눈이 번쩍 뜨여서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것이 최초가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때 홍콩에서 유명했던 배우가 정페이페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여배우로는 무술 영화도 잘 했다. 그런데 저를 보고는 무술을 잘 한다고, 우페이페이라고 불렀다"고 덧붙였다.


80세가 가까워지는 나이에도 꾸준한 식단관리를 하며 생활하던 오경아는 결혼정보회사를 찾아 상담을 받았다.

"너무 뚱뚱해도 그렇고 너무 말라도 그렇다. 괜찮은 친구가 있었는데, 보다 보니까 성격이 안 맞더라"고 말한 오경아는 "20대 때는 세상이 좁으냐 넓으냐 하고, 남자들도 그렇게 사귈 마음이 없었다. 그 때는 바쁘기도 했고 하다 보니 결혼 생각을 못했다. 30대 때 가서는 누가 소개해준다고 하면 애인은 있었다. 그런데 결혼까지는 안 갔다. 자신이 없었다. 40~50대에 가면 너무 처지고, 내가 좋아하면 기혼자고 저 쪽에서 날 좋아하면 내가 싫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고 혼자 살고 있는 이유를 전했다.

이어 "저는 전에도 누가 물어보면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와 같이 친구, 애인, 남편, 오빠 겸 이런 관계가 좋을 것 같다. 내가 필요하고 서로 외로울 때 밥 먹고, 같이 놀러가고 그러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이상형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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