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신과 한판' 최지만이 수술 도중 기사로 방출 통보를 접했다고 털어놨다.
20일 방송되는 MBN ‘신과 한판’에는 한국인 타자 최초로 메이저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출연한다.
2009년 당시 40만 달러란 다소 적은 계약금을 받고 미국행을 택한 이유부터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 최지만의 유니폼이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이날 최지만은 “사실 운동선수에게 있어 가장 힘든 게 부상”이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골반·무릎· 팔꿈치·허리·발목·코 등 재수술까지 합치면 7번 정도 수술을 했다”면서 “제일 아팠던 건 발목 부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5년 스프링캠프 첫 시범경기 9회말에 점프해서 공을 잡고 착지하다가 발목이 돌아갔는데, 직감적으로 ‘아 끝났구나’ 싶더라. 뼈도 부러지고 인대가 다 끊어졌다”고 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또 최지만은 “수술 도중 방출 통보까지 받았다”면서 “에이전트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소식을 기사로 먼저 접했다. ‘최지만 인생 끝났다’는 다소 과장된 보도가 너무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미국 트레이너가 2~3개월이면 다시 설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럼에도 ‘6개월 시즌 아웃’ 등 확인되지 않은 보도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너무 열이 받더라. 어떻게든 복귀하는 것이 복수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돼, 한 달 반 만에 재활에 성공해 걸었다. 실밥도 풀지 않은 상태에서 정말 열심히 재활했고, 다행히 남들보다 빨랐다. 어릴 때부터 수술과 재활을 해봤기 때문에 수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약 144km/h 공에 급소 부상까지 있었던 아찔했던 순간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최지만은 “2회말 2사 만루, 상대선수의 시속 144㎞ 컷 패스트볼에 맞았다”면서 경기 중 중요 부위를 스쳐 지나간 몸 맞는 볼에 위험천만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변화구가 들어올 것 같았다. 각도가 예사롭지 않았다. 정말 큰 일 날 뻔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다행히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고, 그날 경기에서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역전승했다. 퇴근 본능이 있어서 연장전을 안 좋아해서 끝내기 홈런을 많이 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최지만이 출연하는 ‘신과 한판’은 20일 일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신과 한판'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