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경기장을 찾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도 처참한 경기력에 힘겨워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미들스브러와의 2021/22시즌 FA 컵 4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가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어 앞서갔지만,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데 이어 후반에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후반 19분 맷 크룩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승부차기에서 맨유는 아홉 번째 키커인 안토니 엘랑가가 실축하며 탈락했다. 맨유는 이 경기 패배로 2016/17시즌 이후로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는 이날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반응을 보고 안쓰러워하는 맨유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이날 퍼거슨 경이 경기장을 찾았고 1-1 상황에서 경기가 연장으로 향하려 하자 현지 카메라는 퍼거슨 경을 비췄다. 그는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끌고 있는 현재 맨유의 경기력이 맘에 들지 않다는 듯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은 바로 SNS상에 빠르게 퍼졌고 맨유 팬들은 전설적인 감독의 이런 반응에 안타까워했다. 한 맨유 팬은 "난 감독님 나이에 맨유 경기를 보시면 안 된다고 조언할 것이다. 감독님 건강에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2012/13시즌 퍼거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하고 은퇴를 선언한 뒤 단 한 번도 리그를 우승하지 못했다.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반 할, 조세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이 감독으로 부임해 명성을 이어가려 했지만, 모두 다 실패했다.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맨유의 리그 최고 성적은 2위이며 이마저도 1위 팀(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의 승점 차가 매우 컸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