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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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격리 선수, 엉망진창 식단 폭로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07 15:54 / 기사수정 2022.02.07 16:0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열악한 시스템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식단도 예외는 아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바이애슬론 대표팀 발레리아 바스네초바는 지난 3일 개인 SNS에 “위장에 탈이 났고 날로 창백해지고 있다. 모든 게 끝났으면 좋겠다. 매일 울고 있다. 이제 지쳤다“면서 "5일째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고 있는 음식이다. 도저히 먹을 수 없어서 파스타만으로 버텼다”라며 식단 사진을 공개했다.

바스네초바가 공개한 사진 속 도시락은 형편 없었다. 도시락 음식으로 파스타, 파스타 소스, 감자, 고기 종류들이 있었다. 야채와 과일은 전혀 제공되지 않은 것. 선수들이 이러한 열악한 식사를 한 뒤 본 경기에 임하기엔 매우 부실했다.

바스네초바는 베이징 입국 후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곧바로 호텔에 격리되었고, 열악한 상황을 폭로했다. 차별 대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바스네초바는 같은 호텔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선수단 의사가 다른 식사를 제공 받았다며 볶음밥, 샐러드, 토마토 계란볶음, 새우, 치킨 그리고 과일이 넉넉히 포함된 식단을 공개했다.

이에 바스네초바는 “이해할 수 없다. 우리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인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바스네초바의 폭로 이후 선수들의 조직위원회는 곧바로 식단을 개선했다. 러시아 바이애슬론 팀의 대변인 세르게이 아베랴노프는 지난 5일 연어, 오이, 소시지, 요거트 등이 담긴 선수단 음식을 공개했다. 현재 바스네초바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사진=발레리아 바스네초바 SNS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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