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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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살' 이진욱X권나라, 600년 서사…반전 명대사 넷

기사입력 2022.02.03 09: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불가살’ 이진욱, 권나라의 서사가 시청자의 몰입을 더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 속 단활(이진욱 분)과 민상운(권나라)은 태초에 존재한 한 쌍의 불가살에서 복수와 오해로 재회한 현재까지 천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얽힌 두 주인공이다.

격렬한 감정이 충돌하는 동안 이들에게 찾아온 변화의 구심점,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순간은 언제였을지 장면과 대사를 짚어봤다.

#“또 다른 업보를 만들고, 또 다시 과보를 낳았구나”
600년 전, 단활은 불가살의 전생을 잊고 인간으로 환생했다. 그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절규하던 중 갑자기 불가살 여인(권나라)이 나타나 단활을 칼로 찔렀다. 그러자 그의 곡옥(혼)이 흡수되어 불가살 여인은 혼을 가진 인간이 되었다.

무엇보다 불가살로 되살아난 단활은 가족의 죽음이 그녀의 짓이라 여겼던 터, 곧이어 그의 칼이 불가살 여인에게 꽂혔다. 이때 오히려 그녀가 원망의 눈물을 흘리며 되풀이된 업보를 언급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시청자들이 둘 사이 숨겨진 서사를 파헤치게 만든 포문이었다.

#“내 이름 단활이라고” & “내 복수보다 당신이 중요하게 돼버렸어요”

600년 후, 단활이 ‘전생’의 복수가 아닌 ‘현재’를 바라보게 된 순간이자 민상운이 제 감정을 자각한 순간이다. 옥을태(이준 분)가 가족을 죽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 단활은 계속해서 불가살 여인을 원수로 여기며 환생한 민상운 역시 증오했다.

하지만 그녀의 순수함과 솔직함, 인간적인 면모들은 연민을 싹트게 해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보게 했다. 이에 “내 이름 단활이라고”라며 건넨 말은 단단히 세웠던 벽을 허물고 곁을 내어줬음을 의미했다. 또한 민상운은 단활이 옥을태와 함께 죽을 수도 있는 극한의 상황에 치닫자 그가 마음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당신이 중요하다”며 고백, 둘 사이의 변화가 짐작된 순간이다. 

#천 년 전, 이진욱의 잔혹한 미소 & 권나라의 신비로움과 분노
12회에서 공개된 천 년 전의 전생은 충격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불가살 단활이 사람들의 시신 한가운데서 피를 뒤집어쓴 채 잔인한 미소를 짓던 것. 불가살이지만 인간이기를 놓지 않은 지금의 단활과 180도 다른 오싹함과 광기는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천 년 전의 불가살 여인 또한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가 하면 그런 단활을 보고 분노한 채 칼을 들고 달려들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렇듯 현재와 사뭇 다른 두 불가살과 이에 얽힌 비밀을 품은 천 년 전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추리 촉을 자극하고 있다.

#“지옥이 끝나지 않아” →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요”
단활이 혜석을 잃은 후 오열한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600년 전 전생의 악연 탓에 정을 주는 게 무서워 매몰차게 대했던 혜석과의 기억을 되짚어보며 절절하게 후회한 것.

오랜 시간 동안 홀로 살아오며 무뎌진 줄 알았던 그의 외로움과 또다시 가족을 잃은 고통에 “지옥이 끝나지 않아”라는 속마음을 터뜨린 순간이다. 여기에 더이상 가족을 잃지 않게 “내가 당신을 지켜줄게요”라며 품에 안아준 민상운의 위로는 애틋한 온기를 전했다.

한편, '불가살'은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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