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수영 선수 황선우가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소감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황선우 선수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12월이었다. 벌써 작년이 됐다. 아부다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고, 황선우 선수는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 금메달을 따서 저도"라며 감격했다.
황선우 선수는 말을 잇지 못한 채 긴장감을 드러냈고, 유재석은 "황선우 선수는 방송에서 본 적이 없다. 이유가 있냐"라며 궁금해했다. 황선우 선수는 "기록은 잘 나왔지만 메달이라는 성과가 없어서"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이번 결승은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은메달, 동메달 딴 선수들이 다 있어서 메달을 예상하기 쉽지 않았을 거 같다. 터치패드 찍기 전까지 순위를 전혀 모르지 않았냐"라며 궁금해했다. 황선우 선수는 "그렇다. 마지막 스퍼트를 올릴 때 정신없이 올리기 때문에"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경기 후에 현지에 계셨던 아나운서 한 분이 그게 화제가 됐다"라며 언급했고,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황선우 선수와 인터뷰하던 기자가 한국어로 '축하해요. 소리 질러'라고 말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또 유재석은 "황선우 선수의 존재를 알았던 게 도쿄 올림픽이었다. 경기를 볼 때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박태환 선수 이후에 포스트 박태환은 누가 될 것인가. 많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땠냐"라며 질문했다.
황선우 선수는 "첫 올림픽이니까 그 부분에서도 정말 기대되고 설레고 그런 마음이 컸다. 스타트부터 잘 끊어서 한국 신기록, 주니어 신기록도 깨면서 스타트가 정말 좋아서 마무리까지 후회 없이 할 수 있는 레이스가 됐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 선수는 "저도 제가 엄청 많이 떨 줄 알았는데 첫 올림픽인데도 불구하고 긴장도 안 되고"라며 덧붙였고, 유재석은 "잠이 안 온 적은 없었냐"라며 물었다. 황선우 선수는 "힘들어서 잠이 안 왔던 적은 있는 것 같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언제부터 수영을 하시게 된 거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황선우 선수는 "6살 때부터 시작을 하게 됐고 부모님이 취미로 수영을 하셔서 저도 수영을 배워놓으면 좋으니까 유아반에 등록을 해서 시작했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언제부터 선수로 두각을 나타내신 거냐"라며 말했고, 황선우 선수는 "초등학교,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엄청 뛰어나지 않았다. 1등하고 그런 선수도 아니고 평범한 선수였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제 수영이 맞춰지면서 그때부터 기록이 엄청나게 단축됐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2년 만에 자유형 100m 기록이 3초 넘게 단축됐다더라. 중3 때부터 나에게 맞는 영법을 터득하셨다고. 저도 뉴스 통해서 본 적 있다. 한쪽에 조금 더 힘을 주는 영법이라고"라며 거들었다.
황선우 선수는 "제가 하는 영법은 로핑 영법이라 하는데 양팔에 힘 밸런스를 오른쪽에 70%, 왼쪽 30% 정도 줘서 엇박자 리듬을 타는 수영을 구사한다"라며 소개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