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355'(감독 사이먼 킨버그)가 다채로운 로케이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355'는 인류를 위협하는 글로벌 범죄조직에 맞서기 위해 전 세계에서 뭉친 최정예 블랙 에이전트 TEAM '355'의 비공식 합동작전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초반부, CIA 요원 메이스가 독일 블랙 요원 마리와 악연으로 처음 만나 숨 막히는 추격전을 펼치는 파리의 아케이드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선사한다.
이 장면에는 새로움을 추구한 제작진의 남다른 도전 의식이 숨어 있다. 색다른 장소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액션 시퀀스를 선보이고 싶었던 제작진은 촬영 장소를 물색하다가 파리의 지붕 덮인 아케이드 중 가장 오래된 파사쥬 데 파노라마를 발견했다.
이 곳에서 제작진은 좁은 아케이드를 질주하는 메이스와 마리의 격렬한 추격전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를 탄 마리가 아슬아슬하게 인파를 헤치고 아케이드를 통과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까지 완벽하게 카메라에 담아내어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각국 최정예 블랙 에이전트가 처음으로 다 같이 모이는 장소이자 메이스와 카디자, 그리고 마리가 전 세계 국가 시스템을 초토화시킬 일급 기밀 무기의 행방을 쫓는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 펼쳐지는 영국 어시장 및 항구 장면 또한 어려움이 많이 따랐다.
실제 생업이 이루어지는 장소였기에, 제작진들이 세트를 공들여 꾸며놓아도 다음날이면 소품과 장식들이 모두 훼손된 채 장사가 한창인 떠들썩한 어시장으로 되돌아가버려 촬영에 들어갈 때마다 세트를 다시 새롭게 꾸며야 했다.
심지어 해당 장면을 촬영한 날은 영국 역사상 최고 더위를 기록한 날로 촬영이 매우 쉽지 않았다는 후문. 여기에 사전에 촬영 협조를 받은 구역조차도 어느 틈엔가 항구 작업자들에게 둘러싸여 차질을 겪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스턴트 대역 없이 고공 점프 신을 직접 소화한 제시카 차스테인의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제작진들의 시너지로 몰입도 높은 리얼한 액션 신이 탄생할 수 있었다.
TEAM '355'의 은밀한 첫 번째 합동작전이 진행되는 모로코 마라케시 시장 장면엔 사실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바로, 물자 수송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모로코가 아닌 영국의 세트장에 활기 넘치는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
프로덕션 제작진은 가죽, 카펫, 도자기, 문, 창문 등 다채로운 물품을 모로코에서 공수해 왔고, 10주에 걸쳐 세트장을 짓고 5일 만에 데코레이션을 마무리했다. 베테랑 제작진의 손끝에서 탄생한 모로코 마라케시 시장 세트장은 현지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어 감쪽같은 싱크로율을 자랑하기에, 복잡하고 떠들썩한 시장을 배경으로 환상의 팀플레이를 보여줄 TEAM '355'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끝으로 긴장감을 끌어 올리는 클라이맥스 마천루 액션은 화려함과 냉혹함이 공존하는 상하이의 한 고층 호텔을 배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TEAM '355'의 완전체 액션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장면에선, 심박수를 높이는 화끈한 액션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특히, 호텔의 널찍한 창 너머로 보이는 상하이의 아찔한 스카이라인은 물밀듯 몰려오는 막강한 적에 맞서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TEAM '355'의 모습과 어우러져 긴장감을 더한다.
제작진은 TEAM '355'의 최후의 전쟁터가 될 상하이 마천루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세트장에 트랜스라이트라 불리는 길이 61m, 높이 9m에 달하는 조명 필름을 설치해 실감 나는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액션의 스케일을 확장시켰다.
'355'는 오는 2월 9일 개봉한다.
사진 =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