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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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김영옥 욕 달력에 적어놔...우린 불협화음" (진격의 할매)[종합]

기사입력 2022.01.25 14: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진격의 할매'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범상치 않은 입담을 자랑했다. 

25일 온라인을 통해 채널S 새 예능프로그램 '진격의 할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참석했다. 

'진격의 할매'는 국민할매 트리오로 불리는 할머니 3인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고민 많은 사연자들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힐링을 전하는 새로운 토크쇼다. 

이날 김영옥은 배우와 다른 예능 MC의 매력에 대해 "우리가 주도해서 끌어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수 십년 연기를 해오면서 내가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여러 토크쇼에 불려 다니다 보니 이렇게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됐다"며 "외람되지만 (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 사실 나 혼자 MC를 한다면 겁이 날 텐데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할 수 있는 기회가 좋아서 '진격의 할매'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트레이닝복과 깔맞춤한 털모자, 길게 늘어뜨린 체인까지 힙한 스타일링 변신도 이목을 끌었다. 김영옥은 "별의별 모자를 다 가져온다. 나는 시키는 대로 하는 거다. 모자는 자꾸 머리를 조이고, 이 쇠살은 진짜가 아니라 무겁다"고 작은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는 역할마다 센 걸 주는데 나에게 그런 이미지가 풍기는 건가 싶다. 원래 내 인성은 곱고 얌전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막내 박정수는 언니들과의 케미에 대해 "지금 보시지 않았나. 이게 불협화음이지 화합이 되는 거냐. 아까도 영옥 언니가 '모자가 머리를 조인다'고 했더니 문희 언니가 '가위로 잘라'라고 한다. 우리는 이렇게 단호하다. 둘러말하는 것 없고 직설적으로 말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MC 호흡에는 "일단 작은 언니(나문희)는 말씀이 없으시다. 온화하게 감싸는 액션이라도 취하는데 큰 언니(김영옥)는 '조용히 해 이년아'라고 말한다. 제가 충격받아서 달력에 적어놨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영옥은 "(박정수가) MC 욕심이 많다. 너무 나대고 떠드는 것 같아서 '시끄러워 가만히 있어'라고 한 거다. 나중에 일을 위해서 그런 거라고 오해하지 말라고 따로 말했다. 왜 따로 말해줘야 하냐면 늙으면 잘 삐치기 때문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영옥 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게 좋다"며 박장대소했다. 

한편 김영옥은 박정수와의 인연에 대해 "내가 시어머니 역할로 나오는 작품을 많이 했다. 몇 개를 같이 하다 보니 서로 이질감이 없다"며 "박정수가 노인네를 잘 모시고 살아서 그런지, 싸가지 없는 것 같지만 공경할 줄 알고 싸가지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저런 며느리가 1등 며느리다. 살림도 잘 한다. 내가 아는 게 있는데 완벽주의자더라. 단, 품은 백을 많이 샀다는 거다. 지금도 비싼 백을 사서 후회하고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수가 "그만해"라고 하자, 김영옥은 "저렇게 버르장머리가 없다. 이녀야(이 여자야)"라고 다시 디스하며 티격태격했다. 박정수는 김영옥이 시어머니로서 어떻겠냐는 질문에 "쿨하고 좋다. 에둘러 이야기하는 것 없지 않냐"고 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영옥은 "할머니들 일찍 자는데 일찍 자지 말고 '진격의 할매'를 봐달라"며 마지막까지 매운맛 입담을 자랑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채널S '진격의 할매'는 25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채널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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