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그 해 우리는' 노정의가 섬세한 표현력으로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최정상 아이돌 엔제이 역을 맡은 노정의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그 해 우리는’ 13회에선 깜찍한 반항을 시도하는 엔제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앞선 인터뷰 씬에서 최웅(최우식 분)을 팬으로서 좋아하고 있다고 솔직 고백한 것에 이어, 관련된 억측은 자제해달라며 열애설에 대한 깔끔한 대처 능력을 보였다.
이에 최웅은 자신을 배려해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담은 문자를 보냈고, 엔제이는 그의 연락을 무시해 보려 화분에 휴대폰을 심어버리는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최웅을 향한 급변하는 감정에 다시 휴대폰을 찾아 나선 엔제이는 그의 심정을 알지 못하는 듯 꽁꽁 숨겨진 휴대폰에 귀여운 분노를 표출해 안방극장을 함박웃음 짓게 했다.
결국 최웅에게 답장하기 위해 직접 그를 찾아간 엔제이는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 절대 최웅을 배려한 것이 아니었다고 극구 부인하며 괜스레 툭툭댔다. 이후 최웅과 애매해진 관계에 스스로 더 이상 찾아오지 않겠다고 선언한 그는 “나 사실 작가님 그만큼 많이 안 좋아했어요. 그냥 적당히 좋아했어요. 아니, 그냥 벌써 다 까먹을 만큼, 쥐똥만큼 좋아했어요”라고 말하며 쿨한 듯 쿨하지 못한 짝사랑을 끝내고 돌아섰다.
이렇듯 노정의는 사랑의 성장통을 겪게 된 엔제이의 다양한 감정선을 몰입감 넘치게 그려낸 연기로 인물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듯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섬세히 나타낸 그의 표현력은 ‘어른 아이’ 엔제이의 서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짝사랑의 마침표를 찍은 엔제이가 과연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해 우리는’ 14회는 오늘(1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그 해 우리는’ 방송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