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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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바다' 유희제 "공유·배두나, 대스타 거리감 있었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1.23 12: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고요의 바다' 배우 유희제가 공유, 배두나와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 전 세계에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부문 TV 3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유희제는 발해기지 탐사대 보안요원 이투를 연기했다. 특수 임무에 투입된 이투(유희제 분)는 묵묵히 탐사대장(공유)을 따르는 인물.

유희제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투라는 캐릭터에 대해 "기대감이 컸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어디서 보기 힘든 대본이다 보니까 '이걸 어떻게 구현을 할까, 어떻게 내 눈 앞에 펼쳐질까' 계속 물음표가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 자체로 봤을 때 이투라는 인물이 많이 등장하진 않는다. 이투는 11명의 인물들 안에 존재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이 안에서 어떤 상태와 생각으로 존재할지를 고민했다"며 "현장에 가니까 그런 고민들도 다 해결이 됐다. 고민을 할 필요 없이 잘 구현된 세트에서 대원들이 각자 맡은 임무를 하면 됐다"고 설명했다.

'고요의 바다'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유희제는 "(캐스팅 이후) 바로 찾아봤는데 굉장히 놀랐다. '이게 대학교 졸업작품이라고? 이걸 어떻게 구현했지?' 이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대학생이 그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런데 본인의 상상력을 펼쳐서 얼마든지 찍을 수 있는 상황이 됐지 않나. 부담도 많이 되셨겠지만 현장에서도 되게 즐거워하셨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저는 이투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했다"고 애정을 전했다.

유희제는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며 "제가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핵폭탄이다. 모두의 엽기 사진을 많이 찍었다. 자는 모습이라든지 무장해제된 모습들을 제가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다 풀려면 허락을 맡아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특히 (배)두나 누나, 공유 형 같은 경우는 워낙 대스타라 거리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먼저 다가와주고 챙겨주고 신경써줘서 마음을 안 줄 수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좋은 인연을 맺게 돼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유희제는 분위기 메이커를 묻는 질문에 "웃음을 유발하는 건 공유 형이랑 (이)성욱 형, (정)순원 형 셋이다. 현장 분위기를 유하게 푸는 건 저였던 것 같다. 제가 막내라서 막내처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선영 선배님도 개그를 많이 하셔서 콩트를 많이 하셨다. 공유 형한테 '사장님 헬멧 이거 얼마예요' 이러셨다. 그렇게 갑자기 하시는 게 많았는데 너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을 묻자 유희제는 "달 표면 신이랑 우주선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주선이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까지 구현을 할 수 있나 싶었다. 저는 막 몸을 흔들어야 되나 하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우주선 자체가 흔들리더라. 굴러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또 달 표면에 들어섰을 때 정말 달을 밟는 느낌이어서 신비로웠다"고 답했다.

'고요의 바다' 속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달은 2700평 규모의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근미래의 우주에서 연기를 하는 것에 힘든 점은 없었냐고 묻자 "대본을 보면서는 물음표가 많이 생겼었는데 현장 도착하고 우주복을 입는 순간 그런 고민이 사라졌다. 오히려 우주복이 너무 무거우니까 '이걸 입고 6개월을 어떻게 찍지?' 했는데 또 금방 적응이 됐다"며 웃었다.

이어 "그걸 입고 나중에는 서로 춤추고 입혀주고 벗겨주고 그랬다. 좋은 경험이었다. 어디서 해볼 수 없는 경험이지 않나. SF라는 장르 자체가 많이 없는데 이걸 구현해내는 현장에 함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고요의 바다'는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유희제는 제작자 정우성에 대해 "배우의 입장에서 배우가 편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주셨다. 또 촬영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이 배우가 돋보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주셨다. 와서 조언도 해주시고 제작 환경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 유희제는 "선배님이 직접 달지기를 자청하셨다. 달 표면 발자국을 다 쓸어내야 했는데 하루종일 빗질을 하고 다니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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