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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한 옥스프링 'LG 타선, 도와주십쇼'

기사입력 2007.08.21 00:35 / 기사수정 2007.08.21 00:35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19일 3:8로 뒤지던 상황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일궈내며 4연패에서 탈출한 LG 트윈스.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LG에서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0)이 선봉으로 나선다.

LG는 오는 21~23일 수원구장에서 현대와 3연전을 치른다. 20일 현재 현대와 14경기를 맞붙은 LG는 8승 1무 5패로 현대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19일 역전승으로 상승기류를 탄 LG는 내친김에 3연전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3연전의 서전이 될 21일 경기에서 옥스프링은 선발로 출장해 현대의 선발투수 전준호와 맞대결을 펼치며 시즌 2승을 노린다. 옥스프링은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고도 경기당 1.06점밖에 지원받지 못하는 불운 속에 3패(1승)를 떠안았다.

지난 7월 27일 현대와의 첫 대결에서 7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옥스프링. 옥스프링에게 오는 21일 현대와의 대결은 두 번째 대결이다. 갖다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현대 타선을 상대로 옥스프링은 투심의 비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활약할 당시 옥스프링의 투심은 가라앉는 각이 크지 않은 대신 빠르게 포수 미트로 꽂혔다. 직구와 비슷하게 가다가 짧게 뚝 떨어졌고 구속 차이도 2~3km/h에 불과,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에서 그 재미를 톡톡히 봤다.

타자들의 히팅 포인트를 어긋나게 하면서 범타를 노리는 동시에 투구 수를 줄이는데 힘써야 한다. 다만, 현대의 주포 클리프 브룸바(32)를 상대하는 데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브룸바는 당겨치는 힘이 대단한 선수라 어설프게 안쪽 승부를 펼쳤다간 홈런으로 직결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LG 타선이 얼마나 터지느냐에 달려있다. 옥스프링은 지난해 한신에서 뛰던 시절에도 시즌 초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못 받고 승리를 얻지 못했다.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에서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구가했던 옥스프링은 이후 센트럴리그 팀과 재회한 뒤 승리에 대한 강박관념에 갇혀 5회가 되면 무너져 버렸다.

옥스프링의 현재 활약상 또한 호투하고도 3연패의 멍에를 쓰는 등 박복하기 짝이 없다. 21일 경기서도 LG 타선이 재차 침묵을 지킨다면 옥스프링은 정말 '비뚤어질' 지도 모른다.

<사진=LG 트윈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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