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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김윤아 "세월호 참사, 음악 의미 無…자괴감 느껴"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1.07 23: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자우림의 김윤아가 세월호 참사 이후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김윤아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김윤아는 등장부터 오은영 박사와 포옹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김윤아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오은영 박사님 팬이다. 정말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번아웃이 왔다. 2014년 정도부터 아무 일에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음악하는 게 너무 쓸데없고 그런 상태가 몇 년 계속됐다. 집 안에 작업실이 있는데 거기에 못 들어가겠다. 문을 열기가 두렵고 악기를 못 켜겠다. 근데 궁극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방법이 뭘지 상의드리고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번아웃은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에너지를 다 사용해서 완전히 고갈된 상태를 말한다. 번아웃이 오면 굉장히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어진다. 불안과 우울을 동반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많이 난다. 오래 지속이 되면 심신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윤아는 각종 신경통증부터 부비동염, 수면장애, 소화 불량 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계속 마르고 있다. 마르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고 위가 일을 안 해서 (음식 섭취가 어렵다.) 그게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그때 당시가 자우림 8집 앨범 작업 때였다. 저는 일하는 방식이 뭐가 정해져 있으면 그걸 맞춰야 한다. 그때 굉장히 일을 많이 했고 잠이 모자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게 번아웃이라고 느꼈던 게 2014년이다. 그게 계속됐다"며 "계기가 된 건 음악에 의미가 없다는 무력감이었던 것 같다. 계속 일을 했으니까 더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번아웃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를 묻자 김윤아는 "2014년에 어두웠던 일들이 많았지 않나. 사회 흐름상 많은 분들이 영향을 받은 해이기도 하고 저도 그랬다. 그떄 '음악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다들 그때 우리가 음악이나 하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자괴감에 빠졌었다"며 세월호 참사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오은영은 "우리가 살아가다보면 이런 일들이 있으면 안 되는데 있다"라며 "이런 사람들의 마음은 비슷한데 윤아 씨한테는 왜 더 큰 타격을 받았을까"라고 물었다.

김윤아는 "사건이 있으면 해결해 나가려는 사회의 흐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흐름을 찾기 힘든 경우가 많지 않았나. 그때 있었던 사건은 더더욱 그랬기 때문에 납득하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음악이랑 나를 동일시하면서 작업을 하는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음악이 누군가에게 무슨 도움이 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에 빠졌다. 그때 번아웃이 따라오지 않았나 추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아주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나면 저에게도 상처가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왜 김윤아는, 자우림은 영향을 더 많이 받을까 생각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일을 많이 해서 번아웃이 왔다는 거에 아주 격하게 공감을 한다. 근데 저는 아주 힘들면 쉰다. 근데 왜 김윤아는 쉬는 걸 못할까?"라고 말했다.

김윤아는 "계약서에 쓰인 약속은 꼭 지키고 싶다. 저는 약속한 일은 해야 한다. 그리고 제가 하려고 마음 먹은 일은 잘해야 한다. 저한테는 나름의 기준이 항상 있다"고 답했다.

몇 가지 질문 후 오은영은 "윤아 씨는 타고나기를 아주 초민감자인 것 같다. 이런 분들은 음의 작은 오류도 잘 들린다. 소리를 캐치하는 레이더도 아주 잘 돌아간다. 예민한 거랑은 다르다"고 말했다.

또 오은영은 "김윤아 씨는 위기일 때 모든 가능한 변수를 다 고려해서 계획과 대처할 방법을 다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고 김윤아는 공감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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