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 또 한번 화제가 됐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AC 밀란과의 2021/22시즌 세리에A 20라운드 경기에서 1-3 패배를 당했다. 경기에서 패한 무리뉴 감독은 과거 밀란의 감독직 제안을 자신이 거절했다는 말을 했다.
무리뉴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3년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AC밀란 감독직을 제안받았다. 3일 정도 생각했고, 나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지금도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늘 밀란 관중들이 내게 야유한 것을 봐라. 나는 그 결정(감독직 거절)을 한 것이 매우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프로페셔널하다.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지만, 나는 로마에 전념할 것이고 이 클럽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무리뉴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와 함께 현대 축구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2003/04시즌 포르투갈의 FC 포르투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2009/10시즌 인터밀란을 이끌고 리그 우승, 국내 컵 우승,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끌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를 거치며 무리뉴의 주가는 더욱 치솟았다. 감독으로서의 역량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대하는 자세에서도 그는 빛났다. 무리뉴 '어록'이 따로 존재할 만큼 이슈가 될 만한 발언을 자주 하기 때문에 팬들은 그의 행동을 보며 즐거움을 느꼈다.
맨유와 토트넘 홋스퍼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퇴물'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무리뉴는 많은 팬을 보유한 축구계 '인플루언서'이다. 지난 7월 무리뉴가 세리에A로 돌아오자 칼치오메르카토를 포함한 이탈리아 언론은 무리뉴의 소식을 1면에 장식하기도 했다.
밀라노의 축구팬들도 무리뉴의 복귀를 환대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지난 6일 "인터 밀란 서포터즈는 밀라노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을 두 팔 벌려 반겼다. 인터 밀란 팬들은 무리뉴 감독을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AS 로마는 2021/22시즌 세리에A에서 승점 32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