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한 사람만’ 안은진, 김경남의 애틋한 ‘손’ 서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에서 ‘손’으로 이어진 표인숙(안은진 분)과 민우천(김경남)의 애틋한 구원서사가 뭉근한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인숙과 우천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은 날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우천이 처음으로 가족 외식을 했던 그 날이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집에 오는 길에 차에서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차 안은 연기로 가득했고,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우천의 아빠가 가족 동반 자살을 시도한 것. 숨이 막혀 창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리다 ‘이렇게 죽는구나’ 싶어 포기할 때쯤, 인숙이 나타났다. 어린 우천보다 더 작았던 그때의 인숙은 제 주먹보다 큰 돌덩이를 들어 창문을 깼다. 그리곤 우천의 늘어진 손을 꼭 잡으며 따스한 온기를 전했다.
시간이 지나 우천은 자신을 구해준 어린 아이를 다시 만났다. 그것도 살인청부업자가 된 그의 일터에서였다. 그런데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인숙은 분명 화가 난 얼굴인데 슬퍼 보였다. 그래서 호스피스 ‘아침의 빛’을 찾았고, 그 감정은 점점 짙어 졌다. 사람을 죽인 과거를 후회하고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서로를 그렇게 만드는 그것, 바로 사랑이었다.
손을 내밀 때마다 고스란히 상처로 돌아와 더 이상 사랑의 감정에 속지 않기로 한 인숙도 우천의 진심에 움직였다. 처음 봤을 때, 그는 어딘가 “이상한 놈”이었다. 그런데 자꾸 그런 그에게 스며들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하게 된 인숙은 우천에게서 슬픔을 봤다. 그래서 “기대 같은 건 안 해”라는 다짐은 잊고 자꾸 방심하게 됐다. 그렇게 손을 내밀지도, 내민 손을 잡지도 않던 인숙은 마침내 우천의 손을 잡았다. 지난 방송에서, 있는 그대로의 우천을 보기 시작한 인숙은 그와 함께 평범한 시간을 보냈다. 처음으로 느낀 행복한 감정이었다.
하지만 운명은 힘들게 손을 다시 잡은 두 사람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있다. 죽기 전, 나쁜 놈 ‘한 사람’을 데려가겠다는 다짐에서 벌인 하용근(백현진) 살인사건이 예상치 못한 범주로 뻗어 나가고 있기 때문. 인숙을 지키기 위해 우천은 경찰에 거짓 자백을 했고, 그런 우천을 막기 위해 인숙은 자수를 다짐했다. 애틋한 구원서사의 절정이었다. 언론까지 하용근 사건을 주목하자, 그림을 만들어서라도 사건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 광수대 서장의 외압 역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인숙과 우천의 구원서사가 더욱 절절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키이스트와 JTBC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는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 =키이스트, JTBC스튜디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