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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가족들 못 봐"…외국인 특집, 소코 최종 우승 (불후)[종합]

기사입력 2022.01.01 21:49 / 기사수정 2022.01.01 21:4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피지 출신 소코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신년특집 '외국인 스타, 한국을 노래하다' 편으로 인도 출신 럭키, 독일 출신 로미나, 미국 출신 조엘, 멕시코 출신 크리스티안, 일본 출신 사오리 , 스페인 출신 라라 베니또, 피지 출신 소코가 출연했다. 

이날 첫 무대는 럭키였다. 그는 "올해 27년 차 외국인 시조새"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한국은 1996년 3월 24일 아침 6시 30분에 왔다. 그때는 인천공항이 아니라 김포공항이었다. 또 제가 왔을 때 4호선 밖에 없었다. 외국인들 중에 '라떼는 말이야' 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야인시대'에도 출연했다. 2001년 '개그콘서트'에도 나갔다"고 말했다. 

자신이 집안 막내라는 럭키는 "막내들이 까불까불하지 않나"라며 산울림의 '개구쟁이'를 선곡했다. 무대를 마친 뒤에는 "가수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관객들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순서 크리스티안은 "어머니가 멕시코에서 유명한 가수다. 가수로서 (30년 동안) 활동했다. 한국으로 치면 조용필 같은 분인 유명한 아티스트 루이스 미겔과 친하다"고 밝혔다. 

영화 '복면달호' OST '이차선 다리'를 선곡한 크리스티안은 "펜데믹 때문에 집에 못 간지 몇 년 됐다"며 "한국에서 멕시코까지 이차선다리로 가족을 보러 가는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부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크리스티안의 열정적인 무대에 박수가 쏟아졌지만 첫 대결은 럭키의 승리로 돌아갔다.

다음 차례는 '음악 금수저 조엘이었다. 증조할아버지가 캐롤송 '루돌프 사슴코'의 작곡가라는 조엘은 "버신 돈으로 (LA 에인절스) 야구팀도 사시고 방송국(KTLA TV)도 하나 사셨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어떻게 된 지는 잘 모르겠다. 저까지는 (저작권료가) 안 내려온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조엘은 가장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 남진의 '둥지'를 불렀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수준급 무대에 럭키를 꺾고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로미나였다. 이미자가 극찬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로미나는 이미자의 '비 내리는 고모령'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로미나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을 못 본지 2년이 됐다. 얼마 전에 오빠로부터 아버지가 쓰려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세상이 끝난 줄 알았다. 여기 친구가 많지만 부모님은 제일 사랑하는 존재 아닌가. 정말 부모님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아직 효도도 못했다. 명예 돈 중요하지만 가족 살아있을 때 같이있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로미나가 1승을 차지한 가운데 라라 베니또가 노래를 부러고 사오리가 수어를 하는 합동 무대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불렀다. 감동적인 무대에 연승 없이 라라 베니또, 사오리가 1승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무대는 피지의 유일한 성악가 소코였다. 그는 "피지 사람이지만 한국에서 살지 않나. 이처럼 두 나라를 이어주는 곡이 있다"며 피지 번안곡이기도 한 윤형주 '우리들의 이야기'를 선곡했다. 

소코는 "후배들이 저를 통해서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피지인들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소코가 1승을 가져가며 최종 우승의 자리에 올랐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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