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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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강훈, 이준호와 '우리집'·MBC연기대상 신인상 다 이룰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2.30 10:53 / 기사수정 2021.12.30 11:4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라디오스타’에서 준호 배우님이 곤룡포를 입고 춤(2PM 우리집)추겠다고 한 걸 봤는데요. 저도 홍덕로 의상을 입고 옆에서 춤을 추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청률 5.7%로 시작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전국 시청률 14.3%까지 오르며 인기 속에 방영 중이다. 종영을 2회 남겨둔 가운데 이준호가 공약한 15%를 달성할지 관심사다. 홍덕로로 열연한 배우 강훈도 사극 의상 입고 춤추기 공약에 합세했다.

15% 시청률이 실현 불가능한 얘기만은 아니다. 탄탄한 스토리에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탄력을 받았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어요. 촬영장에서 모든 배우가 잘 될 드라마라고 얘기해 어느 정도 저도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잘 돼 감사해요. 제가 느끼기에는 저희 드라마가 모든 인물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드라마를 보면 정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지 멜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옷소매 붉은 끝동’은 정치와 멜로가 균형 있게 잘 들어가 저 역시 몰입감 있게 봤거든요. 그게 인기를 끈 비결 아닐까요.”

강훈 역시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한다. “홍덕로 캐릭터를 하면서 고민도 많았는데 좋은 관심, 많은 관심이 제게 다가오는 게 느껴져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라며 미소 지었다.

“집에만 있다 보니 가장 체감하는 건 인터넷이나 가족의 반응이었어요. 매회 끝날 때마다 부모님과 통화하는데 어떤 분이 사인을 부탁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셔서 그게 가장 큰 기쁨이었어요. 친척들도 오랜만에 다들 연락 오셔서 주변에서 너무 좋아한다고 말해주시고요. 아들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싶어요.

인터넷 반응은 댓글을 확인할 때 체감했어요. 홍덕로에 대한 칭찬이나 드라마 칭찬을 볼 때마다 우리 드라마 잘 되고 있구나, 재밌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인기를 실감했어요.”

‘강훈의 발견’이었다. 여심을 사로잡는 훈훈한 비주얼 속 서늘한 내면을 감추고 사는 겸사서에서 야망과 탐욕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도승지가 된 홍덕로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홍덕로는 야망을 드러내는 캐릭터여서 좋은 말은 들을 수 없더라고요. 거의 댓글이 홍덕로는 미웠으나 저라는 배우를 발견했다고 말해주셨어요. 얼굴 칭찬보다 연기 칭찬을 들으면 굉장히 기분이 좋거든요. 칭찬을 들을 때마다 드라마를 잘 마쳤구나 했어요. 최근에 전하께 편지를 남기고 죽는데 ‘마지막에 후회를 하고 가는구나, 큐피트가 돼 떠나는구나’라는 반응이 흥미로웠습니다.”

드라마가 잘 된 만큼 현장 분위기도 좋은 게 당연하다. 이덕화, 이준호, 이세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단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좋았고요. 감독님이 웃음이 많으셔서 모든 신이 감독님의 웃음으로 끝난 거 같아요. 신이 들어갈 때 궁금한 것들을 항상 준호 배우님에게 물어봤어요. 이런 감정이 아니었을까, 저런 감정이 아니었을까 디테일하게 얘기해줘 좋았어요. 이세영 배우님은 굉장히 에너지가 좋으셔서 긴장을 잘 풀어줬어요. 이렇게 하면 잘 나올 거라는 말도 해주시고 많이 도움 받았죠.”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MBC 연기대상에서 ‘옷소매’ 팀의 활약이 예상된다. 강훈 역시 신인상이 유력하다.

“신인상 후보에 있으니 그날 MBC로 와주면 된다는 얘기를 들을 때는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꿈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자기 전에 생각한 일이 현실로 다가온다고 생각했죠.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개근상 후 상을 안 받은 지 오래돼서 처음 상 받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 주신다면 감사히 받을 생각이에요.” 

주연 배우 이준호, 이세영도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함께한 배우로서 강훈은 공동 대상을 바란단다.

“촬영장에서 본 준호 형은 굉장히 연기에 진심이고 디테일하고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같이 했으니 대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분이 연기를 잘하셔서 누가 받아도 다 좋을 것 같아요. 현장에서 보면 이준호 배우님이나 이세영 배우님 모두 잘하는 분이잖아요. 누구를 수상자로 점치기보다는 공동 대상을 받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두 분 다 너무 잘하고 예쁘고 멋진 분이어서 공동 대상을 받으면 좋겠어요.”

드라마에서 중심을 잡아주신 이덕화 선생님이 받아도 좋지 않을까 해요. 많은 부분이 겹치지는 않았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이 이어져 저는 너무 힘들어 지친 상황인데 선배님은 지친 모습 없이 에너지를 보여줘 너무 멋있으셨고 한편이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어요. 같이 연기해 영광이었고 배울 점이 많았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앤피오엔터,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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