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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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동굴캐슬' 홍성흔♥김정임, 결혼 19년만 눈물의 프러포즈

기사입력 2021.12.29 09:3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동굴 속에서 벌어지는 셀럽 부부들의 관찰 리얼리티, 부부들의 극현실 동굴멘터리 '동굴캐슬'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로만 의지해야 하는 동굴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대화 단절을 초래한 핸드폰도 없이 자급자족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영준 PD의 기획의도대로 '동굴캐슬'은 새로운 부부 예능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실제 부부들을 다른 가족구성원 없이 험블한 동굴에서 지내면 그동안 못 나눈 대화도 나눌 수 있을 것이고, 때론 갑갑하고 답답해서 더 싸우게 될 수도 있겠지만, 단군 신화 속에서 동굴 속 삶을 견뎌낸 곰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듯, 부부관계를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던 이영준 PD의 예상은 그대로 맞았다. 하지만 제작진의 대전제 속에서 박건형♥이채림, 현주엽♥박상현, 함연지♥김재우, 서현철♥정재은까지, '동굴캐슬'에 출연한 부부들의 동굴 여정은 각각의 의외성과 돌발상황을 선사하며 진화된 부부 예능으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줬다. 

박건형 부부는 가장 힘들었을 세 번의 유산을 겪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 입성을 했고, 함연지 부부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신혼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마지막에 합류한 서현절 부부는 '동굴캐슬'에서 첫 신혼여행을 즐겼다. 또한, 동굴 입성 첫날 화려한 낚시 실력으로 만찬을 벌이고 남다른 생활력으로 장기 체류를 할 것이라 예상했던 현주엽 부부가 가장 먼저 종을 치고 동굴을 나간 것이나, 철부지 남편이었던 홍성흔이 자기 반성을 하고 오열을 하는 등 야생 그 자체의 동굴 생활 속 파국의 재미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며 지지를 받았다. “부부 둘만이 오롯이, 척박한 동굴을 자신만의 캐슬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어쩌면 우리네 인생 같을 것이다”고 전한 이영준 PD의 말처럼 <동굴캐슬>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의미를 남겼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잠시 잊은 채 살아왔던 부부들이, 자급자족 동굴 생활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은 물론 그간 잘 알지 못했던 속마음까지 이해하는 과정들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28일 방영된 마지막 회에서 세 부부는 특별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동굴캐슬' 합류 전 ‘30년 후 당신에게 쓰는 편지’를 쓴 부부들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서로에게 쓴 편지를 받은 부부들은 첫 문장을 읽을 때부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특히 “저는 진짜 못된 남편이다. 진짜 이기적이고…”라며 말을 잇지 못한 홍성흔의 진심 어린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폭풍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을 반성하는 그 순간 '동굴캐슬'의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순기능을 본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실제 홍성흔이 오열했던 순간을 가장 인상 깊었던 때라 밝힌 이영준 PD의 소감처럼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채림의 편지를 받은 박건형 역시 “다른 말들도 감동적이지만, 다음 생에 꼭 또 만나자”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이채림 또한 “내가 쓴 편지와 비교하니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라며 박건형의 품에 안겨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동굴캐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인생의 2막을 더욱 단단하고 아름답게 열어주었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서현철♥정재은 부부는 결혼 당시 신혼여행을 1박 2일로 다녀왔지만 그것마저도 제대로 누리지 못해 사실상 '동굴캐슬'이 신혼여행이라 밝혔다. 이 사실에 마음이 쓰인 현주엽은 두 사람에게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음식을 대접하는가 하면, 허니문 동굴까지 꾸며 두 사람을 감동시켰다. 신부를 위한 수제 티아라와 수건으로 직접 접은 원앙까지, 넘치는 센스를 발휘한 현주엽의 정성에 정재은은 왈칵 차오른 눈물을 닦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미리 챙겨왔던 흑백필름 카메라로 순간을 기록하고, 황금마차가 전해준 러블리한 케이크, 와인을 마시며 오롯이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굴캐슬'에 마지막까지 남은 세 부부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마쳤다. 이처럼 자연만이 줄 수 있는 따뜻한 교훈과 부부가 함께 가는 길에 쉼터가 되어준 '동굴캐슬'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느낀 세 부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자연과 동굴, 그리고 배우자만이 존재하는 그곳에서 부부들이 만들어가는 둘만의 '동굴캐슬'은 28일(화)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사진 = tvN STORY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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