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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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부 FA와 이대호 150억 급 계약, 나성범 현실 기대치는

기사입력 2021.12.23 13:14 / 기사수정 2021.12.23 14:0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나성범(32, KIA 타이거즈)이 최대 150억 원의 계약으로 역대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최고액 타이를 이뤘다.

KIA는 23일 "외야수 나성범과 FA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날 오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나성범과 입단 협상을 갖고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60억 원, 연봉 60억 원과 옵션 30억 원 등 총 15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리그간 이적 없이 외부 FA 선수가 100억 원대 계약을 체결한 건 지난 2016년 4년 최대 100억 원에 KIA로 이적한 최형우가 처음이었는데, 나성범이 이 숫자를 새로 썼다.

150억 원은 지난 2017년 일본과 미국을 거치고 복귀한 이대호(39)의 FA 계약 최대액과 동일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팀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선수인 이대호와 4년 최대 15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150억 원 가운데 보장액이 아닌 옵션 금액만 50억 원이었다.

그런가 하면 나성범은 150억 원 가운데 120억 원을 보장받는다. 같은 금액을 받은 이대호보다 계약 당시 나이로 3살이 어린 나성범은 2년을 더 보장받았는데, KIA 입장에서는 외부 FA 선수가 39살 되는 시즌까지 120억 원을 보장한다. 이대호와는 외부 FA 선수라는 점에서 다르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에서만 9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겨울 나성범과 협상에 나섰던 임선남 NC 단장은 "내부와 외부 FA 선수를 영입할 때의 기준은 분명 다르다"며 "외부에서 영입할 경우에는 미래 가치를 중점적으로 따지겠지만, 나성범과 같이 첫 FA 자격을 얻은 내부 선수에게는 미래 가치에 그동안의 공헌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KIA가 나성범에게 역대 최고액 타이 금액을 안긴 건 오직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다. 나성범은 최근 4년 동안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15.14를 기록했다. 지난 9년 동안에는 평균 4.34를 기록했고, 큰 부상을 당한 시즌이 껴 있는 최근 4년 동안에는 3.785였다. 

2019년에는 무릎 십자인대를 크게 다쳤기에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받는다. 또 고질적인 부상이 아니었기에 FA 계약 금액 책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업계 관측이었다. 만 34살부터 39살까지 나이가 들어 가지만 지난 9년의 평균 정도라면 보장액 선에서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도 나올 듯하다.

KIA 유니폼을 입는 나성범은 "이렇게 관심을 주시고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신 KIA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에게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타이거즈 팬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팀에 적응해서 김종국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후배 선수들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팀과 선수단에 야구 그 이상으로 도움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또 "저를 이렇게 성장시켜 주시고, 사랑해 주셨던 NC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NC 구단과 팬들이 있었기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많이 아쉬워하실 팬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다. NC 팬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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