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가수 성시경이 층간소음 논란이 불거진 지 나흘 만에 직접 입을 열고 사과했다.
성시경은 19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릴 말씀 없다', '곧 이사 간다'라는 기사가 나서 괴로워 하다가 글을 올린다. 그럴 리가 있나. 밑에 이웃에게는 그날 직접 가서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드렸고 다행히도 잘 들어주셔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기로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고생해주는 밴드 멤버들 식당가려다 코로나19도 있고 해서 집에서 저녁 만들어 대접했다"면서 "다들 음악 듣자고 늦은 시간 1층 텔레비전으로 유튜브 음악을 들은 게 실수였다. 유튜브의 경우 2층에서 헤드폰을 끼고 하기 때문에 확성을 하지 않는다. 가수라고 매일 음악을 크게 듣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은 밖에서 지낸다. 앞으로 더욱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자 끄는 소리 안 나게 소음 방지 패드도 달고 평생 처음 슬리퍼도 신고 거의 앞꿈치로만 걷고 생활도 거의 2층에서만 하려고 노력한다"며 "함께 쓰는 공동 주택이니까 이웃을 생각하며 서로 배려하고 당연히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짜 더 신경쓰고 조심하겠다. 이웃에게 제일 죄송하고 팬들에게도 미안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성시경의 층간소음 가해 논란은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에서 불거졌다. 당시 배우 김경남을 지목한 층간소음 피해 호소글이 게재되자 해당 글 댓글창에 또 다른 연예인에 대한 저격성 댓글이 달린 것.
댓글 작성자는 "윗집에 가수 S씨가 사는데 매일 같이 쿵쿵쿵 발 망치에 지금은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놓고 있다. 광고에 그 연예인 나올 때마다 텔레비전을 부수고 싶다. '잘 자'라더니 잠을 못 자겠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폭로가 나오자 일부 누리꾼들은 '가수 S씨', '잘 자라더니 잠을 못 자겠다'라는 설명을 근거로 성시경을 가수 S씨라고 추측했고, 이와 관련해 성시경 소속사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성시경이 살고 있는 빌라가 오래된 건물"이라며 "벽 두께도 얇아 어느 집 할 것 없이 소음 문제가 심하다. 성시경도 층간소음 피해자다. 더는 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싶지 않다. 곧 이사갈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성시경이 자신을 둘러싼 층간소음 논란에 대해 입을 연 것은 폭로 댓글이 나온 지 나흘 만이다. 이니셜이 언급된 폭로였던 만큼, 행여나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하기 전에 사건이 일단락돼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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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