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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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정해인X지수, 논란 이겨내기엔 '글쎄' [첫방]

기사입력 2021.12.19 08: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영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설강화'가 막을 올렸다.

18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snowdrop'(이하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호수여대 영문과 1학년 은영로는 기숙사 207호 룸메이트 고혜령(정신혜), 여정민(김미수), 윤설희(최희진)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광태(허남준)으로부터 방팅 제의가 들어왔고, 은영로는 이를 수락했다. 그러나 오광태의 자취방에서는 멤버가 한 명 부족했고, 오광태는 임수호에게 교수와의 미팅을 전제로 참여를 이끌어냈다.

먼저 다방에 모인 오광태 일행은 하염없이 은영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고, 임수호는 성냥탑을 쌓고 있었다. 그 때 은영로 일행이 도착했고, 바로 이어 계분옥(김혜은)이 호수여대생으로 꾸미고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성냥탑이 무너졌고, 은영로는 임수호의 손을 잡은 뒤 어색하게 눈인사를 마쳤다.

계분옥은 자기소개 전에 파트너부터 정하자고 말하며 "음악회 티켓이 두 장 있는데, 안 늦으려면 지금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광태 일행은 각자의 소지품인 볼펜, 행정고시 1차 합격 증명서, 종이비행기, 라이터를 올려뒀다.

가장 먼저 고혜령은 합격증명서를 골랐고, 오광태는 크게 기뻐했다. 다음 차례였던 윤설희가 은영로에게 선택권을 넘겼고, 은영로는 종이비행기로 손을 뻗었다. 그런데 그 때 종이비행기의 주인을 알고 있던 계분옥이 먼저 손을 뻗어 종이비행기를 낚아채며 "찬물도 순서가 있지"라고 말했다.

그렇게 엇갈린 은영로와 임수호는 레코드 가게에서 재회했다. 임수호는 돈이 없던 은영로에게 테이프를 건넸다. 그러던 중 경찰을 발견한 임수호는 몸을 숨겼고, 은영로는 테이프를 임수호에게 건넨 뒤 다툼을 하는 연인인 것처럼 속여 경찰을 따돌렸다. 임수호는 다시 테이프를 건넸고, 은영로는 다음날 다시 다방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임수호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안기부 대공수사1국 팀장 이강무(장승조)는 요원 장한나(정유진)와 함께 간첩 대동강 1호를 추적하던 중 임수호가 베를린 대학생이라고 신분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고 추적에 나섰다. 임수호는 총에 맞은 채 이들의 추격을 피해 호수여대 기숙사로 몸을 피했다. 이강무와 장한나는 임수호를 쫓아 기숙사 수색에 나섰다. 그러던 중 방으로 들어온 은영로가 창문이 열려있는 점에 의문을 가졌고, 거기서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임수호를 발견했다.

방영 전 미완성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시달린 '설강화'는 블랙핑크 지수의 연기 데뷔작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주연인 정해인과 지수는 의상이나 헤어, 메이크업이 지나치게 현대적이라 1987년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더불어 지수의 일상 연기는 그나마 큰 문제가 없는 편이었지만, 감정이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어색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임수호가 안기부 요원들로부터 도망칠 때 1980년대 민중가요인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는데, 이에 민주항쟁과 간첩을 엮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또한 안기부 요원들이 고작 여대 기숙사 사감의 말에 움찔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작품을 직접 보시고 확인해달라'던 조현탁 감독의 말과는 달리, 1화에서 묘사된 내용은 초기 시놉시스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보인다. 과연 남은 회차에서 이런 평가를 뒤집을 만한 전개가 나올지 주목된다.

사진=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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