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라디오스타’ 김정민의 토크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강성아)는 장현성, 김정민, 안은진, 김경남과 함께하는 ‘내 이름을 불러줘’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정민은 1990년대 ‘슬픈 언약식’으로 가요계를 접수한 록발라드의 황제이자 ‘커피프린스 1호점’부터 ‘술꾼도시여자들’까지 화제작 다수에 출연한 배우다. 2021년 여름에는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의 멤버로 활동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자신이 MSG워너비의 ‘비주얼 센터’라고 강력하게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6년 만에 ‘라스’를 다시 찾은 김정민은 MSG워너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소감을 들려줬다. 특히 김정민은 MSG워너비로 데뷔 28년 차에 본명 ‘김정수’로 활동하며 감회가 남달랐다며 “MSG워너비 전에는 아들도 내 본명을 잘 몰랐다”라고 말했다. 요즘은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는다고.
그는 “내 나이가 54세인데 절반 이상을 김정민으로 살았다. 그런데 내 이름 김정수를 되찾아 정말 좋다”라며 행복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정민이 되찾은 것은 본명뿐만이 아니다. 그는 “15년 동안 힘들었던 생활을 청산했다. 은행에서 빌려 쓰던 생활비를 해결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김정민은 다수의 고정 프로그램이 출연 중이라며 양껏 자기자랑을 했다.
또한 김정민은 “아직 MSG워너비는 끝나지 않았다”라며 여전한 MSG워너비의 우애를 과시했다.
그리고 “이동휘가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슈퍼스타가 된 연인 정호연 자랑을 한다”라고 깜짝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스타가 된 여자친구의 기사를 단체 카톡방에서 공유한다고.
이어서 김정민은 “연말 연예대상을 기다리고 있다. 연말에 MSG워너비 완전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데뷔 28년 차이지만 아직 신인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MBC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라며 신인상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배우로도 활동 중인 김정민은 최근 화제작 ‘술꾼도시여자들’에서 술집 사장님 역할을 맡으며 씬 스틸러로 활약했다. 김정민은 ‘술도녀’에 출연하게 된 캐스팅 비화부터 시즌2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를 들려준다고 해 관심이 집중됐다.
그 이유는 바로 페이. 그는 “드라마 감독하고 친해서 우정 출연으로 들어갔는데 12회 중 9회를 들어갔다”라며 “우정 출연이라 페이도 많이 안 받았는데 이 정도면 우정 출연 수준이 아니지 않나. 시즌2에 나간다면 제대로 페이를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민은 대표작인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한유주(채정안 분)의 연인 DK로 출연했지만, 대박 난 시청률에도 마음에 상처만 가득했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 이유는 인터넷 댓글. 그는 “당시에 뉴요커 스타일이 아니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그런데) ‘놀면 뭐하니?’ 덕분에 이제야 DK가 재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놀면 뭐하니?’에 거듭 감사를 표현했다.
‘라디오스타’ 후반부, 김정민은 은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내 노래를 원키에 부르지 못하면 가수로서 은퇴할 생각”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MC진들이 아이들 학비 걱정을 하자 “원키로 못 부르면 은퇴할 생각은 계속 가지고 있지만, 그 시기를 늦추려고 꾸준히 관리 중이다”라고 말했다. 아들 셋에 막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라 앞으로 좀 더 벌어야 한다고.
또한 그는 아내인 루미코 앞에서는 노래하지 않는 이유도 공개했다. 김정민은 “아내가 아이돌 생활을 했었는데, 그래서 정확한 음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 뒤 “16년 같이 살면서 노래를 몇 번 불러주니 노래할 때마다 인상을 쓴다. 그래서 아내 앞에선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김정민의 토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