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2패’로 짧았던 대행직 마감, 안태영 코치 “다 어려웠다, 이젠 홀가분”

(엑스포츠뉴스 장충, 윤승재 기자) “다 어려웠다. 감독의 마음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

기업은행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0-3(16-25, 14-25, 13-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2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12패(3승)를 기록,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 ‘주포’ 김희진의 이탈 여파는 꽤 컸다. 김희진은 백신 접종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이날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본인의 출전 의지는 강했으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투입하지 않았다. 

경기 후 안태영 감독대행은 “이날 준비한 게 하나도 안됐다. 알맞게 교체를 잘해줬어야 했는데, 생각이 많아져서 타이밍을 놓쳤다. 제 잘못이 크다”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안태영 감독대행의 대행으로서의 마지막 경기였다. 18일 흥국생명전부터 새 감독인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안태영 대행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다시 코치로 돌아가게 됐다. 안 대행은 1승2패의 성적으로 짧았던 대행 임무를 마무리했다. 

안 대행은 지난 세 경기를 돌아보면서 “다 어려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안 대행은 “이번 경기가 제일 어려웠고 아쉽다. 연습 때 분위기도 좋았고 준비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빠지고 많이 아쉬웠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제 안 대행은 다시 코치 신분으로 돌아간다. 안 대행은 “홀가분하다”라면서도 “감독님 마음을 많이 이해하게 된 시간이었다. 앞으로 코치 생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장충,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