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선호가 올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로 선정됐다.
한국갤럽이 2021년 11월 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tvN 주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주연 김선호와 신민아가 각각 7.8%, 7.3%의 지지를 얻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8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갯마을 차차차'는 2004년 개봉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엄정화·김주혁 주연) 리메이크 드라마다. 고즈넉한 바닷가 풍광을 배경 삼아 김선호는 만능 백수이자 동네 해결사 ‘홍반장(홍두식)’으로, 신민아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으로 분해 각자 지닌 매력을 발산했다.
김선호는 2009년 연극 '뉴보잉보잉'으로 데뷔해 꾸준히 무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TV 드라마로는 2017년 '김과장'(KBS 2TV)을 통해 처음 시청자를 만났다. 이후 KBS 2TV 예능 '1박 2일 시즌4' 멤버로 친근함을 더했고, 2020년 '스타트업'(tvN)으로 한층 주목받는 연기자가 됐다.
신민아는 1998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이래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2010년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SBS)나 이번 '갯마을 차차차', 많은 CF에서 보여준 해사한 미소와 보조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러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디바'에서는 색다른 연기로 영화제 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공동 2위 이정재(7.3%)는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SBS)으로 데뷔,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SBS) ‘백재희’ 역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드라마보다 영화에 더 주력하는 배우지만, 올해는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주인공 ‘기훈’ 역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4위는 '지리산'(tvN)으로 오랜만에 TV 복귀한 전지현(5.5%), 5위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SBS)의 송혜교(5.2%)다.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SBS)에 출연한 2014년,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KBS 2TV)에 출연한 2016년 그해의 탤런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각각 그 이듬해에는 특별한 출연작 없이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존재감이 큰 배우들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3부작 '펜트하우스'(SBS)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김소연이 6위(5.0%), '원 더 우먼'(SBS)에서 1인 2역을 소화한 이하늬와 '슬기로운 의사생활'(tvN)의 조정석이 공동 7위(5.9%), '검은태양'(MBC)의 남궁민이 9위(4.5%), 그리고 올해 드라마 출연작은 없지만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빈센조'(tvN)의 송중기가 공동 10위(4.1%)다.
상위 11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최명길(3.7%), 차화연(3.0%), 공유, 김영옥(이상 2.3%), 현빈, 박서준(이상 1.9%), 고두심, 김유정(이상 1.8%), 박보검, 이순재(이상 1.7%), 김혜수, 주지훈, 손예진(이상 1.6%), 이영애(1.5%), 고현정, 엄기준(이상 1.4%), 소이현(1.3%), 지현우, 이병헌, 성동일(이상 1.2%), 강하늘, 김희애, 한소희, 공효진(이상 1.1%), 이지아, 선우재덕, 박원숙, 최불암(이상 1.0%)까지 총 28명이다.
앞서 공표한 올해의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분야에서는 유재석이 10년 연속 1위, 스포츠선수로는 손흥민이 5년 연속 1위에 올랐지만 같은 기간 탤런트 1위는 매년 역동적으로 바뀌어왔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15년간 고현정(2009, 2010년)과 송중기(2012, 2017년)만 각각 1위를 두 번 차지했고, 그 외는 모두 다른 인물이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올해의 탤런트’ 1위 출연작이 모두 지상파 드라마였지만, 2018년 이후로는 비지상파 드라마로 채워지고 있다: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 2019년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 2021년 tvN '갯마을 차차차' 등이 있다.
2017년에는 한 해를 통틀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0위 안에 든 비지상파 드라마가 '도깨비' 한 편뿐이었다. 그러나 2018년 아홉 편으로 늘었고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일곱 편, 올해(1~11월)는 여섯 편이다. '경이로운 소문'(1월 4위, OCN), '철인왕후'(2월 2위), '빈센조'(4월 3위), '마인'(6월 4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8~9월 3위), '갯마을 차차차'(9월 7위)(이상 tvN)이다.
현재가지는 tvN 드라마가 강세지만, '오징어 게임'처럼 국내외 OTT 업체들이 직접 제작하는 웹드라마들도 증가하고 있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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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