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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성대결절로 활동 중단한 김현성 무대에 오열 "우상이었다" (싱어게인2) [종합]

기사입력 2021.12.14 00:50 / 기사수정 2021.12.14 11:12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슈퍼주니어 규현이 가수 김현성의 무대를 보고 오열했다.

13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2'에서는 찐무명 조, OST 조, 재야의 고수 조, 슈가맨 조의 본선 1라운드 현장이 전파를 탔다.

이날 찐무명 조는 무대가 시작되기 전부터 심사위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51호는 긱스의 '짝사랑'을 선곡했고, 유쾌한 무대 매너로 심사위원을 사로잡으며 올 어게인에 성공했다.



11호는 많은 참가자들에게 기대되는 참가자로 꼽혔고,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11호는 7 어게인으로 합격했고, 유희열은 "중간중간 나오는 보컬 톤이 너무 선명하다. 음역대가 굉장히 넓다. 훨씬 더 폭발적인 소리를 낼 수 있는 분인 것 같다. 조금 더 11호 가수님답게 울부짖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응원했다.

64호는 '나는 7080 가수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갓 20살 된 02년생이다. 제가 7080 세대는 아닌데 부모님이 7080 세대이셔서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그런 음악들을 듣다 보니까 7080 세대 감수성이 너무 좋아졌다"라며 털어놨다. 64호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로 진한 여운을 남겼고, 올 어게인으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특히 64호는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 Need You)'의 댄스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고, 이선희는 "저렇게 리듬감이 있는데 아까 그 노래를 리듬감 하나도 안 살리고 80년대 스타일로 불렀다는 게 더 대단하다"라며 감탄했다.



OST 조 참가자들은 자신이 부른 OST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62호는 "20년 전에 나왔던 드라마다. 그 드라마 작곡가님께 한 가지 주문을 해주시더라. 그 당시에 이 노래를 불렀을 때 20살 초반이었는데 40대 한 많은 여자의 목소리로 노래를 해달라 그래서 한 많은 40대 목소리가 뭔지 몰라서 연기를 하면서 불렀었다. 제가 지금 그런 나이가 됐다. 다시 지금 그 노래를 꺼내어 보니 그 가사와 여자 배우분의 연기까지도 이해가 되더라"라며 귀띔했다. 62호의 곡은 '청춘의 덫' OST '청춘의 덫'이었고, 7 어게인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48호는 '연애의' 발견' OST '묘해, 너와'를 부른 안다은이었고, 심사위원들의 극찬 세례 속에서 올 어게인으로 2라운드에 올랐다.

유희열은 "'무대가 간절한 시기라서 TOP 10 안에 들어 꼭 갈라콘서트를 하고 싶다'라고 써주셨다. 될 것 같다. '이 정도 실력이면 TOP 10이 문제가 아닐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기대했다.

23호는 "가사 있는 노래로 방송 나오는 게 처음이다"라며 밝혔고, '도깨비' OST '라운드 앤드 라운드(Round and round)'의 원곡 가수였다.

그러나 23호는 2 어게인으로 탈락했고, 이선희는 "레코딩하고 현장에서 노래하는 건 굉장히 다르지 않냐. '노래 자체가 적정선의 가성을 계속 유지해야 되는 노래이기 때문에 23호 님이 갖고 있는 걸 다 담아낼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아쉬워했다.



20호는 전주만 유명해졌다는 고충을 토로했고, "글루미 써티스라는 밴드를 하면서 멤버들과 많은 추억이 있는 음악이다. 지금은 비록 혼자 하지만 그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음악이 노래가 있는 밴드의 음악이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를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20호는 '추노' OST '바꿔'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매너를 자랑했고, 올 어게인을 달성했다.

재야의 고수 조는 탄탄한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유희열은 무대에 선 12호(윤덕원)의 얼굴을 보자마자 고개를 숙였고, 규현은 "여기 왜 나오셨지"라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12호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이선희는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은 늘 자기 자리에 고여 있기 마련이다. 고여 있는 나를 갑자기 어떤 사지로 내몬다는 기분이 정말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건 그만큼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격려했다.



17호는 20년 동안 정통 하드록 장르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고, "유명 가수들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는데 저 같은 무명 가수들은 매 무대에서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었다. 가능하다면 '대한민국에 나 같은 가수도 있다. 우리 같은 음악을 하는 멋진 밴드도 있다'라고 알려드리고 싶었다"라며 못박았다.

17호는 김광석의 '일어나'를 열창했고, 올 어게인을 받고 눈물 흘렸다. 김이나는 "하드록에 있어서는 생경한 리스너였다. 진입 장벽이 어려웠다. 이런 친절한 느낌의 로커는 처음 뵙는 거였다. 친절한 미소를 지으면서 잘 끌고 가시다가 매운맛을 주시니까. 제가 처음 보는 가정식 로커의 느낌이다"라며 감격했다.

34호는 과거 유희열의 열혈 팬으로 유명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 나아가 34호는 "작년에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지 않았냐. 생계가 되지 않는다. 월세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누구한테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제가 선택한 거고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34호는 "지금 40대다. 40대 여성 뮤지션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제 노래를 들어주는, 음악을 들어주는 분들에게 확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저에게 절실한 상황이라 생각한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34호는 신촌블루스의 '골목길'로 탄탄한 실력을 뽐냈고, 올 어게인을 이루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유희열은 "말 그대로 34호는 재야의 고수다"라며 깜짝 놀랐다.



슈가맨 조는 얼굴만 봐도 정체를 알아볼 정도로 유명한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43호(김현성)는 '헤븐(Heaven)'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성대결절을 겪으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고 고백했다.

43호는 "목을 혹사하면서 성대결절이라는 무리가 왔다. 그때 이후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생겼다. 목 관리를 못 해서 커리어가 끝나버린 비운의 가수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 같다. '이렇게 활동을 마감해도 되나. 그런 가수로 기억에 남은 채 끝내도 되나'라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싱어게인'에 나온 이유는 실패한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서 이 자리에 찾아뵙게 됐다"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43호는 자신의 히트곡 '헤븐(Heaven)'을 불렀고, 3 어게인으로 탈락했다. 규현은 43호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던 만큼 무대를 지켜보다 오열했다.

이선희는 "아직 43호 님 결절이 다 치료된 건 아니네. 그 상태로 최선을 다해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선희는 "노래하기 위해서 3분에서 6분. 그 짧은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컨트롤해서 그 무대에 올라야 하는데 결절인 상태에서도 끝까지 노래를 불러내시는 걸 보고 43호 님의 의지가 어떤 건지 충분히 느껴졌다. 내가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 놓지 않는 그 순간까지 계속 가고 있는 과정이다. 그 선에 닿을 때까지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응원한다"라며 당부했다.

규현은 "저도 성대결절을 앓았던 적이 있었는데 감히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늠할 수 없지만 저에게는 우상이었고 43호 가수님의 너무나 큰 팬이었다. 선배님의 노래 수백 번 들었던 것 중에 오늘이 가장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선배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며 고백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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