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김학래가 개그맨 김학래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가수 김학래가 1년여 만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난치병인 섬유 근육통 증후군을 앓는 아내와의 모습도 다시금 공개한 김학래는 "방송 후에 위로와 격려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길거리에 나가면 예전보다 많이 인사하시면서 '마이웨이 잘 봤다. 힘내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참 고맙더라"고 전했다.
그의 아내 박미혜씨는 "'마이웨이'를 통해서 제가 힘이 났다. '살아야겠다', '병도 나아야 되겠다'는 계기가 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셔서 비난의 말씀을 많이 하셨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오해를 많이 푸시고, 남편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학래는 "똑같지만 조금 다른 사람을 만나러 왔다"며 한 식당을 방문했다. 해당 식당에서 모습을 비춘 이는 바로 개그맨 김학래. 가수 김학래는 "이름 똑같은 걸로 80년대에 유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개그맨 김학래는 "가운데 '학'자가 얘는 '배울 학'자를 쓰는데, 저는 '두루미 학'자를 쓴다. 몸이 약해서 학처럼 오래 살라고 그렇게 쓴 것"이라면서 "너는 못 배워서 많이 배우라고 한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가수 김학래는 "어르신들이 많이 배우라고 하신 것"이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해 김학래는 "형님이 개그맨이셨지만, MC를 많이 봤다"고 말했고, 개그맨 김학래는 "M 본부에 있던 시절 '젊음을 가득히'라는 라디오를 진행했다. 그 때 젊은 통기타 가수들이 공개 무대에 섰는데, 저는 사회보는 사람이다보니 자주 마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그맨 김학래는 "이름이 같아서 생긴 에피소드가 많다"면서 "그 땐 매니저들이 인사하러 오면 서랍에서 돈(출연료)을 꺼내서 줬는데, 매니저가 내 출연료를 김학래한테 줬다. 인기가 올라서 출연료가 올랐나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나랑 출연료가 천지차이였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가수 김학래는 "아무래도 3분 30초 노래니까 비교적 적게 줬고, 개그맨들은 연습도 해야하고 그래서 많이 줬다"고 말했다.
또 "한 번은 담당자가 '여기 끝나고 더 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더라. 돈만 맞으면 하겠다고 해서 승낙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가수 김학래를 섭외해달라고 한 거였더라"고 허탈해했다.
이에 가수 김학래는 "한 번은 개그우먼 이경애 씨가 저한테 전화를 해서 성질을 내더라. 9시 약속이고 지금이 9시 반인데 왜 30분 넘도록 연락을 안 하냐고 하더라"면서 "제가 '내가 너랑 약속했냐'고 물었더니 '이 오빠가 왜 이래?'라면서 화내더라. 웃음이 나와서 '너 잘못 걸었다. 개그맨 김학래 아니'라고 했더니 당황해하더라"고 웃었다.
사진=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