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신정환이 힘든 시절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10일 유튜브 '최양락의 희희양락'(이하 '희희양락')에서는 '아귀, 짝귀...필리핀의 뎅귀 신정환 아주 호되게 혼난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신정환은 도박 사건 이후 어려워졌을 때 도움을 준 사람에 대해 "거의 나락으로 빠졌을 때인데 하루하루가 암담했다. 그때 도움의 손길을 줬던 사람이 있다. 제가 지금까지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김구라, 윤종신, 채리나를 언급했다.
신정환은 "(채) 리나는 제가 군대 가면서 리나를 '룰라'에 추천해서 합류시켰다. 이후에 저를 친오빠라고 생각하고 엄청 챙겨준다. 약이나 아기용품 생길 때마다 집에 보내준다. (김)구라 형은 금전적으로 도와준 건 많이 없다. (강)호동이 형도 (도와줬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세 식구의 가장인데 11년을 어떻게 견뎠냐"고 물었다. 신정환은 "지금은 이것저것 하면서 생활비를 번다. 그때 당시는 아무것도 없었을 때라 결혼도 우여곡절 끝에 했다. (사건 이후) 4년 정도 있다가 결혼했다. 와이프가 고맙게도 저를 만나줬다"고 운을 뗐다.
신정환은 "사실 생계형으로 힘들었다. 그러다 빙수에 빠져서 어디 상가 지하에 호떡집 망한 자리 2평짜리를 월 70에 얻고 중고 기계를 샀다. 맛있다는 빙수집은 다 돌아다니면서 먹어보고 연구를 했다. 그렇게 7개월 이상을 밤늦게까지 연구하며 메뉴와 인테리어 구성을 다했다. 그러다 싱가포르에 계신 지인분이 빙수를 먹어보고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다 접고 싱가포르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 베트남, 말레이시아 시장조사도 다녔다. 빙수집은 대박이 났다. 현지인 분들이 거의 줄을 몇 십미터씩 섰다. 한 달에 빙수로 2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회상했다.
신정환은 "그렇게 잘 되고 있는데 엔터 쪽의 친했던 형이 '네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면서 복귀를 제안했다. (같이 사업하는) 형도 '너를 계약하겠다는 사람이 있어? 그럼 가'라고 말하더라. 그렇게 (탁)재훈이 형이랑 엠넷 '악마의 재능'이라는 프로그램을 했다. 한 스무 명 정도가 '죽어'하면서 댓글을 달더라. (안 좋은 반응을) 예상하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저랑 가족, 지인들은 쉰 기간을 길게 느끼는데 일반 분들은 얼마 안 된 걸로 본다"며 "그 이후에 또 2,3년을 쉬다가 '아는 형님'을 나갔는데 예능에 반성과 재미를 섞으려니까 죽겠더라. 또 많이 떨렸다. 어찌 됐든 했는데 옆 채널에서 마침 국가대표 축구평가전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정환의 우여곡절 방송 복귀 스토리에 최양락은 "나도 (잘 안되다가) 마흔여덟에 '젖꼭지 너덜너덜' 에피소드로 다시 잘 됐다. 너도 잘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줬다.
한편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해외 원정 도박 이후 뎅기열 거짓말 파문으로 물의를 빚고 오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 유튜브 '희희양락' 캡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