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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같은 프로그램 되길"…김태호 PD, MBC 고별작으로 유종의 미? [종합]

기사입력 2021.12.08 12:42 / 기사수정 2021.12.08 12:4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먹보와 털보' 노홍철과 정지훈의 여행기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8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비(정지훈), 노홍철, 김태호 PD, 장우성 PD, 이주원 PD, 이상순 음악 감독이 참석했다.

'먹보와 털보'는 의외의 찐친인 '먹보' 비(정지훈)와 '털보' 노홍철이 전국을 누비며 각양각색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선보이는 릴랙스한 풀코스 여행 버라이어티다.

이날 김태호 PD는 "전혀 계획적이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놀면 뭐하니' 당시 싹쓰리 프로젝트가 끝난 후 노홍철에게 '비랑 캠핑을 다니는데 재밌다'고 연락이 왔다. '월드스타 안에 가난이 있고 신이 몸을 주셨는데 머리를 안 주셨다'는 말을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연예계 톱티어와 홍철이가 친하다는 게 궁금했다. 그래서 둘의 여행을 따라가는 것을 준비하다가 넷플릭스에서 좋은 기회를 줬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이에 정지훈은 "저는 이렇게 큰 프로젝트가 될지 몰랐다. 넷플릭스나 김태호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드라마만 찍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성 PD는 이상순을 음악감독으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놀면 뭐하니' 유플래시 프로젝트 때 뵈었고, 거슬러 올라가면 '무한도전'에서 기타 선생님으로도 인연이 닿은 적이 있다"면서 "스무스하게 전체를 보는 그림을 그려주신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 어떤 장르가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헤비메탈보다는 시속 60km로 수천만원짜리 바이크를 타고 가는게 유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외로 서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상순 감독님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상순은 "보통 예능 음악을 하면 기존의 곡을 차용해서 쓰는 게 보통인데, 처음에 제안해주실 때 모든 곡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의미있게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스럽겠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제안을 준 것 만으로도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효리, 이승열, 조원선, 토마스 쿡, 원슈타인 등 여러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다. 특히 원슈타인이라는 젊은 아티스트와 작업하게 되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상순은 노홍철이 부른 OST에 대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그는 "노홍철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싶어서 곡을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아내가 '이런 걸 해야하는 거 아냐'라면서 즉흥적으로 스마트폰으로 녹음해서 줬는데 그게 정말 좋았다. 정말 대박이 날 것 같다. 이효리 씨가 큰 참여를 해줬다고 알려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태호PD는 이효리, 이하늬를 게스트로 섭외한 것에 대해 "매회 게스트가 오는 편은 아니다. 첫 화를 제주도에서 촬영을 했는데, 이상순 씨는 그 때 음악감독으로 거의 섭외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식사에 이상순과 이효리를 초대하게 됐다"며 "이하늬 씨도 역시도 정지훈씨의 남동생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회차를 빛내기 위한 게스트가 아니라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먹보와 털보'가 MBC에서 만든 마지막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김태호 PD는 "MBC와 넷플릭스가 협업해서 만든 마지막 프로그램이다. MBC 안에서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가진 분들이 모였다. 두 회사가 만났기 때문에 새로운 것보다 새로운 컨디션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맛봤다. 퇴사하고 나면 넷플릭스와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는데,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키웠다.

이주원 PD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도 했다. 클라이밍, 제트스키, 요트도 탔다. 액티비티를 각잡고 한 게 아니라 평소에 두 형님들이 즐기던 것이라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그런 부분들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우성 PD는 "두 사람이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짜릿짜릿하더라. 편집을 하면서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고, 김태호 PD는 "넷플릭스에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올라오고 있다. '먹보와 털보'는 몰아보기보다는 영화나 드라마 사이사이에서 골라보면 좋다. 오아시스 같은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먹보와 털보'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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