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우주소녀 엑시가 섬세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이하 ‘아이돌’)에서 엑시는 아이돌 그룹 코튼캔디의 메인보컬 ‘엘’ 역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첫 브라운관 데뷔작이라 믿기 힘들만큼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엑시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탁월한 완급 조절로 그려냈다. 그는 극 초반 코튼캔디의 운명을 두고 멤버들과 펼친 대립에서 싸늘한 말투로 차가운 분노를 보여줬다. 또한 코튼캔디의 재기 기회가 좌절됐을 때는 처연한 눈빛으로 깊은 절망감을, 코튼캔디를 이탈한 후 팀을 향한 애정을 애써 억누르는 장면에서는 절제된 슬픔을 표현하기도. 특히 엑시는 성공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의 가슴 아픈 가정사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엘의 서사를 촘촘히 쌓아 올렸다.
그런가 하면 엑시는 무대 위 ‘엘’의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담아냈다. 그는 ‘아이돌’ OST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매혹적인 음색을 뽐낸 것은 물론, 우주소녀 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드러내 프로 아이돌다운 면모를 돋보이게 했다. 더불어 엑시는 코튼캔디 멤버들과 마치 실존하는 걸그룹 같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여 몰입도를 한층 배가시켰다.
이처럼 엑시는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듯 ‘엘’ 그 자체로 녹아들었다. 그는 화려한 아이돌과 그 이면의 씁쓸한 현실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연기 행보까지 기대하게 했다. 지난 9회에서 엘이 코튼캔디에 다시 합류한 가운데, 엑시가 ‘아이돌’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엑시를 비롯해 안희연, 곽시양, 김민규 등이 출연하는 JTBC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 10회는 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킹콩 by 스타쉽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