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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신, 전투적으로 준비"…이선빈 밝힌 #♥최시원 엔딩 #시즌2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2.02 11: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이선빈이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기대감을 전했다.

이선빈은 지난 11월 26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에 출연해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술도녀'는 미깡 작가의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신념인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일상을 그린 드라마.

이선빈은 술을 사랑하는 주당이지만 공과 사는 확실한 예능 작가 안소희로 분했다. 이선빈은 한선화, 정은지와의 우정, 직장인의 고충, 부모님과의 애틋한 감정, 최시원과의 러브라인 등을 그려내며 활약했다.

'술도녀'는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주간 유료 가입 기여 1위에 등극하며 엄청난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5, 6화 공개 이후에는 티빙 유료 가입 기여 수치가 전주 대비 178% 상승하며 이목을 모았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이선빈은 '술도녀' 대본의 첫 인상에 대해 "다른 선배님들도 그러실 것 같은데 저는 대본만 봐서는 절대 모른다는 주의라서 그걸 감히 먼저 생각해보진 못했다. 근데 자신감이 있었던 거 하나는 글을 읽으면서 너무 공감이 많이 됐었다"고 답했다.

이어 "대사들 중에 제가 평소에 진짜 내뱉어본 말들이 많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공감이 많이 되고 웃기겠다고 생각했다. 대사들도 그렇고 OTT이다 보니 PPL이나 이런 것도 없이 편하게 할 수 있다 보니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술도녀'는 1화부터 19금 딱지를 달고 시작했다. 이선빈은 "처음에는 의아했다. 19금, 그러니까 술이라는 개념을 잠깐 잊고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물론 너무 어린 친구들은 보면 안 되겠지만 정말 웃기고 요즘 트렌드를 많이 담아낸 드라마이지 않나. 공감도 많이 하고 재밌을 것 같은데 젊은 분들이 많이 못 보시려나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선빈은 "오히려 더 윗분들도 더 공감을 많이 하고 재밌어하시더라. '20대 때가 생각이 난다' 이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걱정했던 것보다 너무 더 많이 봐주신 것 같아서 다행이었고 신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선빈은 강북구 역을 맡은 최시원과의 러브라인으로 재미를 더했다. 특히 예상하지 못한 두 사람의 결말이 시즌2를 더욱 기대케 했다. 이선빈은 최시원에 대해 "정말 재밌는 오빠다. 젠틀, 배려, 매너의 끝판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신기하게 디테일하고 특이한 데서 포인트들을 잘 찾아낸다. 어떤 게 진짜 웃긴 건지 포인트를 아는 사람이다. 그러다가도 마지막에 설레는, 그 한 순간의 눈빛 이런 것도 너무 잘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키스신, 베드신까지 있었던 상황. 이선빈은 "너무 웃기게 촬영했다. 남들은 막 이 닦고 막 맡아보고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러는데 저는 진짜 아빠다리하고 앉아서 '오빠,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어?' 하면서 전투적으로 액션신 찍듯이 베드신을 준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빈은 "재밌는 포인트, 억지스럽지 않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았다. 촬영하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상담도 많이 하면서 굉장히 재밌고 편해졌다. 오빠랑 촬영할 때 항상 진짜 재밌었던 것 같다. 신들이 재밌었기도 했고 티키타카를 살리면서도, 저희끼리 박자가 느껴졌다"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이선빈에게 두 사람의 엔딩에 대해 묻자 "저는 아무래도 대본을 알고 있으니까 북구가 어떤 마음인지를 알고 있는 상태였다. 궁금했던 건 만약에 이어진다면 이제 이 난관을, 이 오해를 어떻게 풀 것인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소희에게 새로운 장애물이 있을 수도 있고 새로운 남자가 있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풀려나갈까 싶었다. 소희가 오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끝이 났는데 '이걸 어떻게 풀까, 그럼 거기서 소희는 홀라당 넘어갈까?' 이런 것도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궁금한 결말로 끝이 난 가운데 세 친구 중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룬 사람은 누구였을까. 이선빈은 "얘기하면 안 돼서 말을 못하는 게 아니라 저희도 진짜 모른다. 저희끼리도 누구냐고, 너냐고 그런 얘기를 했었다"며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누가 봐도 아닌 것 같다. 저는 두 명을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강북구 PD 혼자 있었지 않나. 저희 드라마 특성상 뭔가 엄청난 일이 있는 것 같은데 페이크인 경우도 많았어서 상상이 안 간다. 만약에 시즌2가 나온다면 그게 제일 궁금할 것 같다"며 눈을 반짝였다.

'술도녀' 시즌2는 논의 중인 상황. 마치 열린 결말처럼 끝난 엔딩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선빈은 결말 장면에 대해 "물론 호불호는 있겠지만 사람들이 궁금해할 수밖에 없게끔 만드신 것 같다. 의도를 가지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참 지연, 지구, 소희스럽게 끝난 것 같다. 진짜 우당탕탕 정신없이 우리의 우정을 막 그려나가다가 평범하게 딱 끝났구나 싶었다. 세 명의 케미나 우정이나 티키타카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까 그런 면들을 또 다시 보고 싶어 하시게끔. 그런 믿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끝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술도녀'는 이선빈에게 어떤 작품일까. 이선빈은 "사람 그리고 친구를 만나게 해준 작품이다. 전에 인터뷰에서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시면 항상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 워맨스를 보여주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술도녀'로 하게 됐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서 '내 생각이 틀렸구나' 할 수도 있었는데 정답이라고, '잘했어!' 이렇게 동그라미를 받은 기분이다. 확인을 받은 듯한 작품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몇 점을 주고 싶은지를 질문하자 "일단 만점 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처럼 이선빈은 극중 안소희처럼 자신감이 넘치고 털털한 매력을 자랑했다.

이선빈은 "앞으로 여러 작품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시청자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이야기 드리고 싶다. 힘든 시국에 저희 드라마가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사진=이니셜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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