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고의 여름을 보낸 리오넬 메시(PSG, 아르헨티나)가 2021년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리오넬 메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텔레 극장에서 열린 프랑스 풋볼 주최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영예의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자신의 역대 일곱 번째 발롱도르 수상이다.
메시의 수상이 확정되고 그의 바르셀로나 동료였던 루이스 수아레스가 시상자로 나와 메시에게 발롱도르 트로피를 건넸다. 두 사람은 서로 깊은 포옹을 나누며 진심을 나눴다.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에펠탑과 그 옆에 있는 샤이오 궁에는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하며 메시의 얼굴을 띄웠다.
메시는 지난 2009년 첫 발롱도르 수상에 이어 역대 일곱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는 총 613점을 얻어 580점을 얻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폴란드)를 제치고 수상했다. 3위는 460점을 얻은 조르지뉴(첼시, 이탈리아)다. 4위는 239점을 얻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5위는 186점을 얻은 은골로 캉테(첼시, 프랑스)다.
메시는 "우선 레반도프스키에 대해 말하고 싶다. 그와 경쟁해 진정으로 영광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그가 지난해 수상자라는데 동의한다. 프랑스 풋볼이 2020년 발롱도르를 그에게 줘야 한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믿을 수 없다. 2년 전에 난 당시 발롱도르가 내 마지막 수상이라 말했고 난 다시 여기에 있다. 사람들이 내게 언제 은퇴할 거냐고 묻는다. 하지만 난 지금 파리에 있고 여기서 매우 행복하다. 내 새로운 도전을 더 이어가고 싶다. 작별 인사를 언제 할지 모르겠다. 난 축구를 즐기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PSG 선수들, 코칭스태프들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메시는 2021년 잊을 수 없는 여름을 보냈다. 그는 코파2021에서 브라질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등 구단에선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다수 수상했지만, 유독 국가대표팀에선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다. 아르헨티나가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기회를 얻었지만, 독일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메시는 "난 이전에도 발롱도르를 탔지만, 난 항상 무언가 놓친 기분이 들었다. 올해 난 드디어 내가 수년 동안 원했던 꿈을 이뤘다. 이 상은 내가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해 받은 것이다. 내 대표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프랑스풋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