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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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김용건, 깜짝 청문회…백일섭 "눈치 보게 돼" (그랜파)[종합]

기사입력 2021.11.21 09:2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백일섭이 서글픈 일화를 전했다.

20일 방송한 MBN ‘그랜파’에서는 국민할배 4인방 이순재-박근형-백일섭-임하룡과 도경완-김용건까지 뭉친 ‘그랜파’ 완전체 팀이 KLPGA 박진이 프로와 6:1 ‘포썸 베스트볼’ 대결을 펼치는 생생한 경기 현장과, 할배들의 힐링 가득한 마지막 제주도 여행기를 담아내며 몰입감 넘치는 한 회를 그렸다.

먼저 지난 방송에서 2홀 1:1 무승부를 기록한 ‘그랜파’ 멤버들과 박진이 프로의 대결이 이어졌다. ‘그랜파’ 멤버들에게 첫 홀을 내주며 일격을 당한 박진이 프로는 3홀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파’를 기록했고, ‘그랜파’ 팀은 ‘에이스’ 박근형의 실수에 이어 이순재-도경완까지 실수를 범해 박진이 프로에게 패했다.

이어지는 4홀에서도 박진이가 보기, ‘그랜파’가 트리플 보기를 기록해 박진이 프로가 앞서나갔다. 5홀에서는 ‘골프 신생아’ 도경완이 종이 한 장 차이의 퍼팅으로 ‘파’에 성공했으나, ‘버디’를 달성한 박진이에게 아깝게 승부를 내줬다.

7-8번 홀에서는 ‘큰형님’ 이순재가 날카로운 퍼팅 성공으로 ‘그랜파’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 마지막 9홀에 다다랐고, ‘그랜파’ 팀의 공은 각각 해저드와 벙커로 빨려들어갔다.

반면 박진이 프로는 시원한 장타에 힘입어 ‘파’를 기록,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들의 총 타수는 각각 45타와 49타로, ‘그랜파’ 팀은 단 4타 차로 석패했다. 그러나 이들은 승부와 관계없이 일일 선생님이자 ‘적’이었던 박진이 프로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의 MVP는 이순재-백일섭에게 돌아갔다. 

경기를 마친 ‘그랜파’ 멤버들은 버기카와 클레이 사격 코스에도 도전했다. 이동 도중 부드러운 운전 실력으로 임하룡의 칭찬을 받은 도경완은 “경찰청장 운전병 출신”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87세 이순재는 “나 때는 33개월 현역 복무였다”고 받아쳐 ‘3년 만기 전역자’의 위엄을 뽐내기도 했다.

이어 이들은 백일섭과 김용건의 운전 하에 버기카에 탑승해 박력 넘치는 오프로드 드라이브를 즐겼다. 클레이 사격에서는 ‘특등사수’ 임하룡을 비롯해 멤버 모두가 놀라운 실력을 뽐내며 ‘멋짐’을 폭발시켰다.

3일 연속 이어진 골프 경기 후 꿀 같은 휴식을 누린 이들은 다음 날 아침 ‘탈모 토크’에 열을 올리며 할배들의 수다에 시동을 걸었다. 마지막 힐링을 위해 족욕 카페로 향한 ‘그랜파’ 멤버들은 족욕 도중 도경완과 ‘초성 게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백일섭은 도경완의 편파 판정에 “나 안 해! 기분 나빠!”라며 역정을 냈다.

박근형과 김용건 역시 ‘갈치 게이트’로 옥신각신하며 VCR을 돌려보기까지 하는 등 ‘저 세상 과몰입’을 보였다. 결국 초성 게임의 승자는 마지막 문제를 맞힌 임하룡에게 돌아갔다. 단단히 삐친 백일섭은 주현미의 ‘이정표’를 틀며 도경완의 진행을 방해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의 마지막 코스로 진행된 식사에서 백일섭과 임하룡은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백일섭은 “처음 골프를 칠 때는 골프가 50대의 전유물이라 눈치가 보이고, 사회적인 분위기상 죄를 짓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지금 골프장에 가면 젊은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는 것 같아 또 눈치를 보게 된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꺼내보였다.

왠지 모르게 서글픈 백일섭의 골프사에 도경완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신 주역인데, 결코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진신 어린 위로를 건넸고, 이들의 제주도 골프 여행은 그렇게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인생필드 평생동반-그랜파’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MBN ‘그랜파’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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