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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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천적' 최준석 "무심 타법 효과 봤다"

기사입력 2007.08.02 07:10 / 기사수정 2007.08.02 07:1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117kg의 거구 최준석이 '한화 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즌 타율이 2할 4푼대에 불과한 최준석은 한화를 상대로 3할 1푼대의 고감도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4홈런, 12타점을 몰아치며 두산이 한화전 7승 5패의 우위를 점하는 데 크게 한 몫 하고 있다.

1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전에서도 최준석은 중심타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최준석은 0-0으로 맞선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세드릭과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몸쪽 낮은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때까지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하던 세드릭은 최준석에게 불의의 한방을 내준 뒤 크게 흔들렸다.

최준석은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6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했다. 2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카로운 적시타를 때려내 4-0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최준석의 맹활약으로 승기를 움켜쥔 두산은 이후 편안한 경기를 펼친 끝에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최준석은 "그동안 다소 부진했던 것은 욕심이 많았기 때문인데, 힘을 빼도 좋은 타구를 칠 수 있다는 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욕심을 줄이고 아무 생각 없이 타격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맹타의 비결을 설명했다.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는 "풀카운트가 된 이후 직구를 노린 것이 들어맞았다"고 설명한 뒤 "잠실 구장이 펜스까지의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늘 경기를 치르는 곳이라서 그런지 더 좋은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준석은 "헤어 스타일을 바꾼 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지난 월요일(30일)에 다시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면서 "오늘 홈런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3개 이상의 홈런을 더 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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