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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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막아야 하니까", 6점차에 뽑아든 불펜 필승카드 [KS2]

기사입력 2021.11.16 06:24 / 기사수정 2021.11.16 15:1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KT 위즈의 불펜 필승 카드 고영표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접전 상황이 아닌, 6점의 리드를 안고 투구를 펼쳤다. 

고영표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회 구원 등판했다.

KT는 6-0으로 앞서가던 7회초에 고영표 카드를 꺼냈다. 선발투수 소형준의 임무가 끝난 뒤 고영표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박빙 승부가 아닌 나름 편안한 환경에서 투구를 하게 되었다. 지난달 30일에 열린 리그 최종전 이후 16일 만의 등판이었다. 

고영표는 선두타자 양석환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세혁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인태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8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고영표는 박계범과 허경민을 모두 2루수 땅볼로 봉쇄했지만, 강승호에게 우전 2루타를 헌납했다. 2사 2루에서 고영표의 임무가 종료됐다. 다음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조현우가 마운드에 섰다. 그러나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영표의 실점이 기록했다. 

이날 고영표는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성적을 거뒀다. 직구, 체인지업, 커브를 골고루 섞어 구사했고 최고 141km/h를 뿌렸다. 비록 실점을 남겼지만, 투구 내용은 준수했다. 더구나 투구수 19개만을 기록하며 3차전 등판이 가능해졌다. 

경기 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중요한 순간이어서 투입했다. 상대가 강팀이고, 6~7점 차도 안심할 수 없다. (고)영표가 등판 경험을 빨리해야 할 것 같았고, 확실히 막아야 해서 올렸다"라며 투입 배경을 설명헀다.

KT는 6점 차에 고영표, 9회 5점 차에서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하며 상대에게 추격의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았다. 리드를 무사히 사수하기 위해 가차 없이 필승조를 가동했다. 마법사 군단에게 방심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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