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KT 위즈의 캡틴 황재균이 공수에서 펄펄 날며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황재균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황재균은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기선제압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1회 1사에서 황재균은 선발투수 최원준의 2구째 133km/h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이 한 방이 있으니 쳐줄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재균은 수장의 기대에 완벽하게 보답한 셈이다.
이 대포는 황재균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이기도 했다. 포스트시즌 25경기 만에 나온 첫 아치였다. 귀중한 첫 홈런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나왔다. 황재균이 득점 포문을 활짝 열자, 잠잠했던 타선도 경기 중반에 응집력을 발휘해 5회 대거 5점을 뽑았다.
수비에서도 깔끔했다. 이날 황재균은 내야 수비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까다로운 땅볼 타구들을 모두 완벽하게 처리하며 선발투수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내야를 진두지휘한 황재균의 호수비 아래 KT는 실책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황재균의 홈런포와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2차전에서 6-1로 이겼다. 1, 2차전을 모두 잡은 KT는 시리즈 흐름을 쟁취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