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송혜교가 장기용에게 거리를 뒀지만, 끌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1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 2회에서는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의 서울에서의 재회가 그려졌다.
하영은과 윤재국은 부산에서 만나 원나잇을 한 사이였다. 그리고 이후에 하영은이 황치숙(최희서) 대신 나간 맞선 자리에서 윤재국과 다시 만나 인연이 이어졌다.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하영은에게 끌린 윤재국은 계속해서 접근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하영은은 패션그룹 '더 원'의 30주년 행사 쇼를 위해 셀럽에 필요했던 상황. 이에 워너비 셀럽으로 꼽히는 혜린(유라)의 섭외를 시도했지만, 혜린으로부터 갖은 갑질을 당했다. 그러면서도 결국에는 파토가 났다. 이에 하영은의 팀원들은 분노했다. 이에 하영은은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잘 만들었어도, 매장에 쌓여있으면 아무 의미 없다. 혜린에게 입혀서 너희들의 노력과 실력이 수 백, 수 천 명의 사람에게 닿으라고. 사람들이 우리 옷 입어오보 참 좋다, 잘 만들었다, 예쁘다, 그러면 된거야. 그게 우리 자존심이야"라고 말하면서 팀원들을 다독이고 보듬었다.
하영은은 다른 셀럽을 찾아 나섰고, 윤재국은 이런 하영은의 모습을 지켜봤다. 매사에 너무 열심히하는 하영은에게 윤재국은 "뭘 그렇게 열심히 사냐. 매번 항상 다양하게 열심히 산다"고 했고, 하영은은 자신의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하면서 "그 때로 돌아갈까봐, 그렇게 암담하게 될까봐 겁이 난다. 그래서 앞만보고 죽자고 가는거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윤재국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힘들지 않냐"고 했고, 하영은은 "다들 자기 이름 내걸고 하는 디자이너만 대단하다고 하는데, 회사이름 걸고 하는 우리도 한번도 같은 옷을 만든 적이 없다. 남들은 나 같은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른다지만, 그래도 괜찮다. 남한테 인정 구할 거 뭐 있냐. 내가 인정해주면 되는거지"라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윤재국은 그런 하영은의 모습에 또 한 번 반한 듯 "부산에서도 멋있더니, 여기에서도 멋있네"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윤재국은 하영은의 일을 도와줬다.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하영은한테만 프리하다"고 말했고, 하영은은 "옛날에 들었으면 설레었을 거다. 그런데 상사의 맞선남 아니냐. 이 나이에 윗분이 점찍은 남자랑? 이 바닥 좁은데, 소문 금방 퍼질거고, 회사에서는 알아서 나가야 할거고, 소문 때문에 갈 곳은 없을 거고, 사양하고 싶다"고 쏟아냈다.
이를 들은 윤재국은 "설레지 않은 이유 중에 나는 없는거고?"라고 돌직구를 던졌고, 하영은은 "호르몬이 반응하긴 했다. 그런데 엔딩을 아는 영화는 재미없지 않냐"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인정했다. 이에 윤재국은 "내일 파리로 간다. 한 번만이라도 솔직할 수 없냐. 지금 아니면 다신 볼 일도 없을텐데"라고 물었다. 이에 하영은은 윤재국의 입에 입을 맞추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도 하영은은 "여기까지"라면서 더 다가오는 윤재국을 밀어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