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무카스=한혜진 기자] 태권도 신인 등용문인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 보름여 앞두고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개최지인 전남 강진군(군수 )이 구제역 파동으로 대회 개최연기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일단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연기하게 되면 이후 연달아 짜인 일정에 모두 차질이 불가피하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문제는 종별뿐만 아니다. 3월부터 KTA를 비롯해 산하단체와 시도지부 모두 태권도 행사가 열리는데, 대부분 지자체가 구제역으로 행사를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군을 대신해 개최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 또한, 대부분 지자체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큰 대회 유치를 희망하지 않고 있다. 강진은 동계훈련지로 주목 받고 있지만,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됨에도 동계훈련을 모두 취소시켰다. 종별도 이와 마찬가지다.
KTA는 3월 5일부터 12일까지 여드레 동안 전남 강진에서 '2011년도 전국종별태권도선수권대회(종별선수권)' 고등부와 일반부 경기를 열 계획이었다. 종별선수권은 전국대회 중 참가규모가 가장 큰 대회다. 대회 규모와 일정도 일반 대회에 두 배 이상이다.
게다가 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13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최종 평가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 역시 종별과 함께 일정과 장소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양진방 사무총장은 "강진에서 종별을 못하는 것은 이미 확정됐다. 연기를 요청해왔으나 크고 작은 행사가 잇달아 예정되어 있어 대회를 연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렇다고 대체 장소를 섭외하는 것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걱정은 종별뿐만 아니라 다른 행사도 문제가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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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