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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카리스마 제조상궁, 실제 성격? 개구쟁이" (옷소매 붉은 끝동)[종합]

기사입력 2021.11.11 17: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옷소매 붉은 끝동’에 출연하는 배우 박지영이 색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할 거로 자신했다.

12일 오후 9시 50분에 뚜껑을 여는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이다.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MBC '드라마 페스티벌-불온', '군주-가면의 주인' 등을 선보인 정해리 작가가 집필한다.

이준호(이산 역), 이세영(성덕임)을 비롯해 강훈(홍덕로), 이덕화(영조), 박지영(제조상궁), 장희진(중전 김씨)을 비롯해 장혜진(서상궁), 조희봉(홍정여), 서효림(화완옹주), 강말금(혜빈홍씨), 오대환(강태호), 이민지(김복연), 하율리(배경희), 이은샘(손영희) 등이 출연한다.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에서 정지인 PD는 "실존 인물인 이산 정조와 의빈 성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멜로 사극이다. '왕은 궁녀를 사랑했지만 과연 궁녀도 왕을 사랑했을까'라는 물음으로 출발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서진, 한지민 등이 출연한 MBC 드라마 '이산'(2007)과의 차별화에 대해서는 "'이산'은 대하 사극이다. 젊었던 조연출 시절에 볼때 훨씬 정통 사극의 느낌이 있었지만 우리는 감정선에 더 집중했다. 멜로에 집중한다. 원작 작가님과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이 원작이 나온 뒤로 새롭게 발굴된 의빈 성씨와 정조의 기록이 있었는데 그걸 많이 담아내지 못해 원작 작가님이 아쉬워했다고 출판사에서 전해주더라. 그래서 이 부분을 살리려고 대본에 많이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중 박지영은 가장 지위가 높은 어른 상궁인 제조상궁 조씨 역에 캐스팅됐다.

박지영은 "오랜만에 사극을 한다. 항상 황후 같은 역할만 하다가 제조상궁 역할을 하게 돼 매력적이었다. 궁금하시면 내일 봐달라"라며 웃어 보였다.

박지영은 "그냥 상궁이 아니다. 700명의 궁녀를 수하에 둔 역할이다. 움직이는 힘, 보이지 않는 힘이랄까. 뒤에서 많은 일을 한다. 색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 같다"라며 만족했다.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다수 맡아온 박지영은 "실제 성격은 카리스마 따위는 없다. 개구쟁이"라며 반전의 답을 했다.

이세영 역시 "0%다. 물론 연기할 때는 100% 싱크로율이지만 실제 모습은 너무 자유로우시다"라며 증언했다.

박지영은 "캐릭터 때문에 그런 소리를 들어 고맙다. 그래서 자꾸 그런 역을 맡는 것 같다. 제조상궁으로서 어떤 카리스마를 보일지 고민도 했는데 아마 색다를 거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왕실 정치보다는 덕임이 나인이기 때문에 나인과 상궁 얘기가 많이 나온다. MBC에서는 '대장금' 이후로 여성이 부각된 작품이 오랜 만일 거다. 여자들이 한 남자를 사랑하는 궁녀들의 이야기가 있지 않냐. 나 역시 영조만 바라봤을까? 한다. 궁녀들의 삶이 녹록하지 않더라. 궁녀가 보필만 하는 게 아니라 그녀들에게도 아픔과 삶이 있다는 게 보여져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왕후, 황후 등의 역할을 하다 왕족을 보필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박지영은 "다를 건 없는데 인사를 안 하더라. 중전을 만났는데 고개를 안 숙여 NG가 여러 번 났다. 습관이 안 된거다. 숙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중전을 만나도 눈만 내리깔고 있고 왕을 만났는데 절을 하라고 하더라. 절을 받아만 봐서 새롭게 연습했다. 그게 가장 어려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준호는 깐깐하고 오만한 완벽주의 왕세손 이산 역을 맡았다. 성군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이 가슴속 트라우마로 남았다. 당찬 궁녀 성덕임을 만나면서 자신도 몰랐던 사랑꾼 면모를 서툴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훗날 조선의 왕 정조가 되는 그는 한 나라 군주의 차가운 이성과 한 남자의 뜨거운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세영은 궁녀 성덕임을 연기한다. 왕의 무수히 많은 여인 중 한 명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자 한다. 훗날 의빈 성씨가 되는 덕임은 치열하고 긴박한 정치가 오가는 궁중 안에서 자신만의 ‘소확행’을 추구한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그 앞에 왕세손 이산이 나타난다.

강훈은 겸사서 홍덕로 역을 맡았다. 홍덕로는 이산(이준호)을 보위에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이산의 총애를 독차지하고 싶어한다. 이덕화는 천재적인 정치력으로 국정을 돌보는 성군이자 아무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역린이 존재하는 임금 영조로 분했다. 장희진은 영조의 계비로 훗날 정순왕후가 되는 중전 김씨로 함께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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