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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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짜리 주장이었다", 양의지가 돌아본 2021시즌

기사입력 2021.11.06 15:2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주장으로서 0점짜리 시즌이었죠.”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의 2021시즌은 아쉬움 한 가득이었다. 팀의 안방을 지켜야 하는 주전 포수로서 2년 연속 팀 주장에 선수협 회장까지 무거운 완장을 2개나 달고 시작한 2021시즌, 하지만 양의지는 팀의 가을야구 탈락과 도쿄올림픽 부진 등 아쉬운 성적을 거둔 채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개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30홈런, 111타점, OPS 0.995를 기록하며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더 많았다. 시즌 초반부터 괴롭혀 온 팔꿈치 통증에 포수보단 지명타자로 나선 일이 많았고, 7월엔 팀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이탈하면서 후반기는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에 더 집중해야 했다. 팀적으로 봤을 땐 아쉬움이 가득했던 시즌이었다. 

양의지는 스스로를 “0점짜리 주장이었다”라며 자책했다. 이유를 묻자 양의지는 저조한 성적과 함께 “관리 소홀”을 들며 아쉬움을 삼켰다. 팔꿈치 통증으로 포수 마스크를 많이 쓰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그는 “주장과 포수로서 그라운드에 나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2021시즌, 이제 양의지는 아쉬운 시즌을 뒤로 하고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오랜만에 가을이 없는 시즌을 보내는 양의지는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팔꿈치도 잘 치료받고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엔 더 포수로서 더 많이 활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비시즌 동안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선수협 회장 임무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양의지는 “선수협 회장까지 하면서 힘든 시즌이긴 했다. 하지만 내가 안 하면 다른 사람이 그 짐을 다 업고 시즌을 치러야 하고, 나도 선수들한테 선택을 받아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야구 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뿌듯하다. 시즌이 끝나면 다시 업무에 들어가 회장 업무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주장직은 다른 선수에게 넘겨줄 예정이다. 당초 2021시즌도 양의지가 주장직을 거절했으나, 이동욱 감독의 간절한 요청에 의해 1년 더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하지만 내년은 더 이상 맡지 않을 예정. 차기 ‘주장감’에 대해 묻자, 양의지는 “(나)성범이 남아준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라며 넌지시 나성범의 ‘FA 잔류’를 바라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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