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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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란 "前 남편과 정서적 교류 부족…내 자신에 미안할 정도"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1.11.05 23: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전 남편과 정서적 교류가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김경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경란을 자신의 '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아나운서 출신 김경란은 "저는 슬퍼도 너무 슬프면 안 되고, 기뻐도 너무 기쁘면 안 된다. 그 적정선을 유지하는 훈련을 본의 아니게 인생에서 계속 해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한결 같고 침착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직업이 갖고 있는 특성이라 그런 거지, 사실 저는 인생에서 사람들이 깨기 쉽지 않은 많은 틀을 깼다"며 "언론고시 보고 공채로 입사를 해서 그 회사 퇴사했다. 그리고 저는 이혼도 했다. 저는 틀을 안 깨고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자꾸 깨라고 한다"고 밝혔다.

김경란은 "어떤 사람들은 그 틀을 지키라고 하고, 다른 누구는 자유롭게 살라고 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라고 고민을 전했다.

유독 오해를 많이 받고 살았던 김경란은 "패션 화보를 하나 찍었었다. 노출이 없는 민소매였는데, '섹시 화보'를 찍었다는 식으로 됐다. 제 뒤에서 어떤 선배가 '요즘 애들은 저렇게까지 해서 뜨고 싶어해?' 그러더라"라고 아나운서 시절을 언급했다.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겠다는 김경란은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픔을 털어놨다. 초등학생 시절을 회상한 김경란은 "그때 간혹 괴롭히는 친구가 있었다. 6학년 때 전학을 갔는데 이사 간 집으로 전화 왔다. 그 친구도 그 아파트로 이사 왔다며 '잘 지내자'고 반장 선거에 나가는 걸 추천했다. 알고 보니까 얘는 다른 사람을 밀고 있었다. '엿 먹어봐라' 하고 다른 사람을 밀었는데, 제가 반장이 됐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괴롭힘 '왕따'가 시작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엄한 부모님 아래서 자란 김경란은 어린 시절 경험과 맞물려 자신의 감정을 잘 믿지 못했다. 김경란은 "누군가가 저를 좋아하면 가산점을 많이 줬다. 수동적이고 이끌려다녔다. 헤어졌는데 이 사람을 좋아한 것 같지가 않았다. '내가 사랑이란 걸 해봤을까?' 생각도 했다"라며 이혼을 언급했다.

"사랑해서 결혼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경란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높은 가치 부여를 했던 것 같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 게 중요했다"며 "기사가 뜨고 빠르게 결혼이 진척됐다. 여성 아나운서로서 구설수에 오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오은영이 전 남편과 정서적 교류를 묻자 김경란은 "정서적 교류가 제일 안 됐던 것 같다. 제가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할 수 없었다. 내 감정을 너무 몰랐던 것 같다. 내 자신에게 너무 미안할 정도로 몰랐다"라고 답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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