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정인선, 이준영이 로맨스 케미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SBS 새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는 4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제작발표회에는 안지숙 감독, 배우 정인선, 이준영, 장동주, 김종현(JR), 윤지성, 김동현이 참석했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 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정인선은 9개월 만 복귀작으로 '너의 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소재가 낯설기도 했다. 감독님께도 말씀을 드렸던 게 아이돌도 어렵고 주치의도 어렵다고 했다. 근데 윤주라는 캐릭터는 아이돌도 주치의도 낯설어야 한다고 하셔서 용기가 좀 생겼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극 중 우연히 사건·사고에 휘말려 아이돌 밴드 루나의 숙소에 위장 취업하게 된 인윤주 역을 맡았다.
이어 정인선은 "잠을 다룬다는 이야기가 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누구나 마음에 상처 하나쯤은 있지 않나. 그런 사람들이 만나서 의도치 않게 서로를 치유해주는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 이야기가 딱 그런 이야기여서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인선은 아이돌 숙소에 위장 취업한 주치의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설명하며 "제가 윤주한테 매력을 느꼈던 가장 큰 포인트는 낙차가 있고 전환이 빠르다는 거다. 이것만 잘 수행해도 성공이겠다 생각했다. 처음에는 캐릭터 잡는 데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연기)하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긴장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으면 좋겠어서 이상한 헛소리를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풀었다. 많이 친해졌을 때는 대화도 많이 나눴던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완벽주의 아이돌이지만 몽유병을 앓고 있는 밴드 루나 리더 윤태인 역을 맡은 이준영은 몽유병 연기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다. 고민됐던 지점이 몽유병 상태에서의 초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물을 보기 위해서만 노력해왔지, 초점 없이 보는 걸 노력한 적은 없지 않나. 일부러 멀리 있는 사물들을 초점 없이 본다거나 하는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준영은 윤태인과의 비슷한 점을 묻는 질문에 "과정 상관없이 결과를 잘 내고 싶어한다. 다른 점은 그렇게 까탈스럽거나 까칠하지 않다. 그게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짜증도 정도가 있는데 이걸 나누는 자체가 저한텐 조금 어려웠다. 하다 보니까 내 마음 어딘가에 이런 게 숨어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제는 되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라며 완벽주의적 성향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리게 된 정인선과 이준영은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이준영은 정인선과의 연기 호흡과 케미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감히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정인선 또한 "저도 100점"이라며 "저희가 환경이 너무 좋았던 게 감독님께서 수용해주시는 분위기다. 로맨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 시도해보다 보니까 고스란히 담겨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인선은 '너의 밤'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저는 사실 제가 주로 웃기게 될 줄 알았는데 촬영을 진행하면 할수록 '너네 이래도 돼? 그렇다면 질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촬영을 했다. 서로 탄력을 받으면서 즐겁고 유쾌하게 찍었다. 이 친구들이 처음이라서 걱정은 많았지만 다들 너무 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반성할 때가 있을 정도로 많은 걸 느끼면서 찍었던 거라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이준영은 "사람 사는 이야기, 사람 냄새난다는 말들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이 캐릭터에 다 보이는 작품인 것 같다. 볼거리가 정말 많지만 그 안에서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심도 있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남은 촬영까지 지지 않고 열심히 망가지면서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오는 7일 밤 11시 5분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